2018 정동극장 기획공연 '적벽' 3월 개막
2018 정동극장 기획공연 '적벽' 3월 개막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2.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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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적벽가' 감각적인 합창과 역동적 군무로 풀어내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되길"

2018 정동극장 기획공연 <적벽>이 오는 3월 정동극장 무대에 오른다.

<적벽>은 지난 2017년 '전통ing' 시리즈로 첫 선을 보인 작품으로 삼국지의 세 영웅 유비, 관우, 장비와 조조의 전쟁인 적벽대전을 담은 판소리 <적벽가>를 감각적인 판소리 합창과 역동적인 군무로 풀어내며 관객들의 큰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19명의 배우들이 노래와 춤만으로 치열한 적벽대전의 이야기를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서사로 완벽하게 재현해내면서 창작공연의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 정동극장 기획공연 <적벽> (사진제공=정동극장)

<적벽>은 기존 판소리와는 차이를 두고 작창한 새로운 판소리 합창을 통해 영웅적 인물과 극적인 전개를 보다 효과적으로 그려내고, 어려운 한자와 음률로 이루어진 소리를 기호화된 동선과 잘 짜인 군무로 역동적이게 표현해‘보이는 소리, 들리는 움직임’이라는 이미지의 공감각화를 시도했다. 

적벽대전의 다양한 상황을 변화무쌍하고 일사불란하게 표현한 배우들의 열연과 절창은 무대를 뜨거운 에너지로 채우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공연에 사용되는‘부채’는 적벽대전의 거대한 서사를 함축하고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중요한 도구로 등장한다. 황금색과 붉은 색의 부채는 창과 방패가 되고, 동남풍을 만들거나 타오르는 불길을 표현하는 등 유려하고 강렬한 안무로 탄생해 공연의 백미를 연출한다.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서사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정호붕 연출과 현대적이면서도 섬세한 움직임과 세밀한 구성으로 주목받는 김봉순 안무가, 다수의 국악관현악곡을 작곡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경섭 음악감독이 함께했다. 

특히 유미리 명창이 작창·소리지도에 참여해, 소리꾼 배우들의 더욱 탄탄한 소리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정호붕 연출가는“작품의 근간은 중국 이야기지만 한국적 해석을 가미해 영웅들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했다. 역사적으로 혼란한 시대를 엮은 인물들의 결의를 통해 과연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적벽>은 3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되며 오는 28일까지 인터파크에서 40%할인된 가격으로 조기예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