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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를 품은 그림, 박대성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展 인사아트센터
기운생동하는 현대 수묵화, 3월 4일까지
2018년 02월 07일 (수) 17:37:50 정상원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

한국화의 대가 소산(小山) 박대성의 개인전,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가 오는 3월 4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박대성은 한국화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겸재, 소정, 청전으로 이어지는 실경산수의 계보를 잇는 한국화의 거장이다.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한 작가는 2000년 이후 주목한 ‘서’를 적극 연마해 그만의 독특한 기법을 완성했다.

   
▲ 금강화개, 197x216cm, Ink on paper, 2018

시(詩)·서(書)·화(畵)의 일치를 근간으로 하는 문인화 사상과는 달리, 박대성은 ‘서’를 ‘글’이라기보다는 사물의 형태와 의미를 나타내는 ‘디자인’으로서 접근한다. 따라서 그는 ‘서’의 ‘선’에 주목하여 사물을 최대한 절제하여 표현하는 반추상적인 표현방법을 작품에서 선보인다.

박대성이 서의 필법을 회화에 사용함으로써 긴장감을 주고자 한 까닭은 ‘서’로 단련된 필획이 그림의 획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생각은 중국의 ‘서화동원론(書畵同源論)’과 일맥상통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 풍경을 재현하기 보다는 화면에서 공간을 재구성하고 왜곡함으로써 의미 전달 과정에서 사물의 본질을 찾는데 주력한 작업들을 볼 수 있다. 폭이 5m에 이르는 작품들은 관객에게 압도하는 긴장감과 힘찬 기운을 쏟아내는데 이는 크기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운생동이 활약하는 현대 수묵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 노매 老梅, 235x150cm, Ink on paper, 2018

전시에서는 박대성의 서예작품과 함께 경주 불국사 시리즈 등 신작 100여점이 선보이며, 작가의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인사아트센터 전관에서 진행되며 오는 9일 오후 5시에는 오프닝이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인사아트센터(02-736-102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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