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원의 관계나 인식에 대한 사유 탐구
두 차원의 관계나 인식에 대한 사유 탐구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8.12.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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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하나로 이해되는 세계’ 작품전시회

▲바라보다, 91.0*56.0cm, oil on canvas, 2008

현실과 환상은 다른 것일까? 아니면 마치 인터넷 세상의 나와 오프라인의 세상인 내가 연결된 것처럼 이어져 있는 것일까?

관계나 인식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를 탐구해 온 화가 정우영 씨가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정우영 작가의 작품전시회는 지난 3일 시작돼 오는 14일까지 갤러리 진선 초대전으로 열리는 것.

‘하나로 이해되는 세계’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관계’, ‘바라보다’와 같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둥둥 떠 있는 의자, 어두운 공간 저편에 열린 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빛 등 그림들을 바라보면 억울리거나 일상에 얽매인 일반적인 생활에서 자유롭고 싶은 또 다른 내 자신을 감상자가 발견하게 한다. 또 항상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무언가 새로운 것이 찾아와 주기를 바라는 일상탈출의 잠재의식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 주기도 한다.

정우영 작가는 이렇게 작품을 통해 현실과 환상을 오고 가며 두개의 상반된 개념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시도를 보인다. 그는 서로 다른 공간과 이미지를 통해 의식과 무의식, 안과 밖, 현실과 환상의 세계, 현실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벗어난 개념과 사물과의 관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작품 ‘바라보다’는 경험형태에서 추출된 기본적인 요소들로 선과 면의 형태가 추상화 되어 재구성된 것으로서 관계망을 형성하는 벽과 문, 열린 창과 닫힌 공간의 만남 등을 통해 관계나 인식에 대한 사유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평단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및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2008 6th 동북아시아 전’, ‘천태만상전’, ‘2006 단원미술제’ 등에서 입상한 바 있으며 예술의 전당에서 2008 마니프 14!서울국제아트페어와 2007 한국구상대제전 등의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