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차세대 안무가 발굴 프로젝트 '넥스트 스텝'
국립무용단 차세대 안무가 발굴 프로젝트 '넥스트 스텝'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2.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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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연 김병조 이재화가 선보이는 젊은 무용, 3월 15~17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무용단이 차세대 안무가 발굴을 위한 젊은 창작 프로젝트 '넥스트 스텝(Next Step)'을 오는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연다.

'넥스트 스텝'은 국립무용단 내에서 우수한 안무가를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내부 심사를 거쳐 선정된 무용수 정소연, 김병조, 이재화가 안무가로 변신해 이들이 직접 안무한 30분 길이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 (왼쪽부터) 정소연, 김병조, 이재화 무용가 (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은 레퍼토리시즌 도입 이후 국내외 안무가와의 협업을 통해 동시대의 감각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지만 다양한 실험을 선도하는 과정에서 한국무용의 장점과 특수성을 이해하는 안무가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느끼면서 안무가 발굴과 체계적인 제작 시스템 구축으로 이들을 육성하기 위한 '넥스트 스텝'을 시작했다.

'넥스트 스텝'은 선보인 안무가의 작품을 레퍼토리화하는 가능성도 폭 넓게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무용수에게 개인 작품을 발표할 기회로 무대를 제공하던 기존 기획과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정소연의 <싱커페이션>은 당김음을 뜻하는 음악 용어 싱커페이션(Syncopation)을 주제로 한 것으로 즉흥적인 춤과 음악의 돌연한 충돌의 순간을 통해 다양한 정서를 가진 우리 춤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병조의 <어;린 봄>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국립무용단에서 춤이라는 공통분모로 소통하는 무용수들의 삶을 조명하는 작품으로 춤에 일생을 바치는 이들, 무용수이자 가장, 부모로서 현실의 무게까지 안고 있는 이들의 삶을 춤과 영상으로 표현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재화의 <가무악칠채>는 전통 농악의 칠채 장단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웃다리농악과 길군악에서 주로 쓰이는 칠채를 춤·음악·판소리를 활용해 다각적으로 변주함으로써 전통 장단과 어우러진 우리 춤의 매력을 선사한다.

한편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내가 키워줄게’도 함께 운영된다. ‘내가 키워줄게’는 SNS를 통해 작품 제작 과정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접하고, 작품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 ‘넥스트 스텝’의 안무가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