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역사 한자리에, ‘무형문화재기념관, 사라지지 않는 빛’ 개관
국가무형문화재 역사 한자리에, ‘무형문화재기념관, 사라지지 않는 빛’ 개관
  • 정상원 인턴기자
  • 승인 2018.02.26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3월 1일,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작품과 각종 기록물 등을 전시하는 전시관인 ‘무형문화재기념관, 사라지지 않는 빛’이 오는 3월 1일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1층에서 개관한다.

국가무형문화재는 1962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 140여 종목이 지정됐고, 500여 명의 보유자가 인정됐다. 각 종목의 보유자들은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전승·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 무형문화재기념관에서 전시 중인 故 김유감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104호 서울새남굿)의 방울과 삼불 부채 (사진제공=문화재청)

이번에 개관한 ‘무형문화재기념관, 사라지지 않는 빛’ 전시관은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역할과 가치를 조명하고 그 높은 정신을 ‘사라지지 않는 빛’으로 상징하여 구성한 전시관이다.

전시관은 종목의 성격에 따라 6개 부문으로 나눠져 있는데, 국가무형문화재 작고 보유자를 비롯한 명예보유자, 현 보유자 등 과거와 현재 보유자의 사진을 비롯하여 그들이 남긴 도구와 작품, 각종 기록물, 저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우리 소리를 잇다’ 부문은 입으로 부르는 소리에서부터 북이나 장구 등의 악기를 연주하는 등 우리 소리를 지켜오는 사람들이 주제인 공간이다. 보유자들의 삶과 관련된 악기, 음반, 의복 등을 볼 수 있다.

‘우리 무용과 연희를 잇다’ 부문은 궁중무용에서부터 민간의 민속춤까지 다양한 춤과 탈놀음 등의 연희 종목에 관한 전시관이다. 의상과 소품, 공연사진을 통해 우리 춤의 멋과 정신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로 ‘우리 맛과 맵시를 잇다’ 부문에서는 우리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인 음식과 복식을 소개하고 ‘우리 솜씨를 잇다’에서는 도자기와 옹기 등 흙을 빚어 만든 공예품부터 옥과 돌을 깎고 조개껍데기, 쇠뿔 등 자연 도구를 통해 이어온 다양한 공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무형문화재기념관에서 전시 중인 故 심부길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의 만자문 서류함 (사진제공=문화재청)

‘우리 의례와 의식을 잇다’에서는 왕실의 유교의례부터 불교의례, 마을에서 전해오는 무속의례 등 다양한 의례와 의식에 쓰이는 복식과 도구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축제와 놀이를 잇다’에서는 과거 조상들이 펼쳤던 다양한 축제와 놀이 도구를 통해 우리 민족의 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관람객이 직접 색칠한 탈 캐릭터를 스캔하면 대형스크린에 나타나 한바탕 춤을 추는 영상을 볼 수 있는 ‘탈놀이 한마당’,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자신이 선택한 색으로 단청을 꾸며보는 ‘단청 색칠하기’, 전국 각지의 아리랑을 악보를 보며 들어볼 수 있는 ‘아리랑 듣기’ 체험 등이 있다.

아울러 국가무형문화재 각 종목과 개별 보유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보유자들이 직접 공연하고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고화질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나 전화(☎063-280-146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