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참여로 밝혀진 성추행 사실, 26일 본인 사과문 발표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김석만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국립극장장 최종후보 심의에서 탈락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김 전 교수가 포함된 신임 국립극장장 최종 후보 3인 전원에 대해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을 냈다.
김 전 교수는 사전에 국립극장 직원들과 식사를 하는 등 국립극장장 선임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26일 새벽 5시경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미투! 김석만 선생, 당신도 이제 멈출 시간이야.’라는 제목으로 김석만 전 교수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성추행 피해자는 21년 전 김 전 교수의 제자였으며 김 전 교수는 술자리 이후 피해자를 택시에 태워서 북악스카이웨이로 향하던 도중 성적인 농담과 키스를 했고 여관에 데려가려고 시도하는 등의 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석만 전 교수는 한 언론사를 통해 잘못을 시인하고 피해자와 학교, 연극계에 용서를 구한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교수의 탈락사유가 최근에 불거진 미투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지만 문화계 일각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거론돼 왔던 김 전 교수의 성추행 추문이 작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국립극장장 자리는 전임 안호상 전 극장장이 지난 9월 물러나면서부터 5개월간 공석 사태이며 문체부는 조만간 재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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