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 작가,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 시리즈' 작가 선정
최정화 작가,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 시리즈' 작가 선정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2.27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상의 소비재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3월 10~11일 '식기모음행사'

최정화 작가가 국립현대미술관의 'MMCA 현대차 시리즈' 다섯번째 작가로 선정됐다.

MMCA 현대차 시리즈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2014년부터 10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진 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하는 장기 연례 프로젝트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에게 대규모 신작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해 한국 현대 미술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 최정화 작가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최정화 작가는 플라스틱 바구니, 돼지저금통, 빗자루, 풍선 등 일상에서 소비되는 흔하고 저렴한 소모품을 활용해 다양한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로 3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대량생산된 일상의 소비재를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 방식은 고급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물며 한국사회의 일면을 담아냈고 이를 통해 9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장한 작가로 손꼽힌다.

최정화 작가는 신작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쓰임을 다한 식기들로 높이 8.4미터의 작품을 제작하는 <민들레 민(民)들(土)레(來)>를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3월 10~11일 이틀간 작품을 만들기 위한 식기모음행사를 서울관 미술관 마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작가는 이 행사 참여자의 이름을 식기에 새겨 작품으로 제작해 일상의 삶과 예술을 결합하는 공공미술을 구현하고자한다.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누구나 재질이나 크기에 제한 없이 서울관 미술관 마당에 마련되는 행사부스에서 식기를 기증하면 된다. 단, 유리 소재 식기는 받지 않는다.

이 과정을 거쳐 제작된 신작은 오는 9월 8일 전시 개막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