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정기음악회 '리컴포즈 x 상주작곡가'
국립국악관현악단 정기음악회 '리컴포즈 x 상주작곡가'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3.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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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악 실험 견인하는 '리컴포즈'와 상주작곡가들의 결실 '상주작곡가' 한자리에 모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18년 첫 정기음악회‘리컴포즈×상주작곡가’가 오는 2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우리 음악의 실험을 견인하는 창작 프로젝트‘리컴포즈’와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와 단원들이 오랜 기간 호흡하며 숙성시킨 결실을 발표하는‘상주작곡가’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무대다.

'리컴포즈'는 전통음악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접근, 동시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전통음악의 가치를 되짚어보기 위해 2014년 처음 기획됐다. 2014년에는 한국음악에 조예가 깊은 4개국(벨기에·미국·타이완·일본) 출신 외국인 작곡가, 2015년과 2017년에는 국악·서양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작곡가에게 한국 전통음악의 재해석을 의뢰해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간 중견 작곡가들을 소개해온 '리컴포즈'는 올해는 파격적으로 2,30대 젊은 작곡가들을 위촉했다. 미국 등지에서 현대음악 기법을 기초로 작곡하는 20대 서양음악 작곡가 니키 손(1992년생), 30대 국악 신진 작곡가 김보현(1984년생)이 그 주인공이다.

니키 손은 경상도 민요 '울산아가씨'를 다채로운 악기 편성으로 넓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울산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표현한 국악관현악 <울산아가씨 찾기>를 선보이며 김보현은 물속을 노니는 용의 노래라는 뜻을 지닌 '수룡음(水龍吟)'을 물결의 파장과 반복, 확장으로 재해석한 <수룡음 주제에 의한 관현악-물결>을 선보인다.

'상주작곡가'는 2017-2018 시즌과 함께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새로운 상주작곡가로 선정된 강은구, 최지혜의 작업 결실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작곡가에게 창작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완성도 높은 창작곡을 개발하기 위해 2016년 상주작곡가 제도를 처음 도입했고 2016년 10월 첫 상주작곡가 김성국, 정일련이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과 1년 여간 긴밀하게 교류하며 완성한 신작을 발표한 바 있다.

강은구는 삶 속에서 나쁜 일이 풀리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부정놀이-나쁜 일들이 잘 풀리고, 좋은 일들을 기다리는 마음>을 완성했고 최지혜는 <국악관현악을 위한 강(river)>을 통해 한국의 크고 작은 강이 갖는 생명력과 정화의 이미지를 서사적으로 펼쳐낸다. 

지휘는 실력파로 주목 받고 있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성기선이 맡는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