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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성 장편 '건널 수 없는 강' 출간
인간 총체적인 삶 면면 통해 사랑, 죽음 본질에 심오한 메시지 던져
2018년 03월 13일 (화) 11:35:06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
   
 

「아테네 가는 배」로 동인문학상, 「뜨거운 강」으로 윤동주문학상 등을 수상한 정소성 작가의 장편소설 『건널 수 없는 강』(실천문학사, 338쪽, 15000원)이 출간됐다. 

주인공 혜리는 대학교수의 꿈을 가진 여성이다. 그녀는 일생 여덟 남자를 연인으로 사귀었다. 동아리 남학생, 대학교수, 스님, 시간 강사, 바리스타, 이삿짐센터 사장, 자개장이, 중국인 교수. 이들과의 연애 관계에서 여러 차례 회임하고 중절하고 분만한다.

가능하다면 중절하고 어쩔 수 없으면 분만한다. 그러나 분만하면 아기를 강보에 싸서 버린다. 그 이유는 다음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이다. 그만큼 남자에의 갈애가 강하다. 그녀의 의식에는 남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존재로 비친다. 

직접적으로 사랑의 대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의식은 사랑의 대상을 향해 흐르기 마련이다. 『건널 수 없는 강』은 인간의 이러한 의식에서 비롯한 삶의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어 독자들에게 한 여성의 독특한 연애사 정도로 읽힐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사랑이 인간 삶의 최후의 목적은 아니며 사랑을 초월하는 인간존재로서의 자아의 탐구가 있듯, 또 인간은 사랑으로 생명을 연장하고(후손), 자아탐구를 하다가 비로소 죽게 되듯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총체적인 삶 면면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인간의 사랑과 삶, 그리고 죽음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던진다.

저자 정소성은 1944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문리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프랑스 그르노블 문과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 단국대학교 명예교수로 정년퇴임했다. 

중편 「아테네 가는 배」, 「뜨거운 강」, 「말」로 동인문학상과 윤동주문학상 그리고 박영준문학상을 수상했고, 대하소설「대동여지도」로 월탄문학상을, 장편소설 『바람의 여인』으로 류주현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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