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합창단, 4월 '명작시리즈'로 2018년 시작
서울시합창단, 4월 '명작시리즈'로 2018년 시작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3.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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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 모차르트 '레퀴엠'과 하이든 라인베르거 등 종교음악 연주

창단 40주년을 맞은 서울시합창단이 4월 <명작시리즈>로 2018년을 시작한다.

<명작시리즈>는 지난 1월 새로 부임한 강기성 단장의 야심찬 기획으로 4월 3~4일 세종M씨어터에서 열리는 <명작시리즈 I, II>로 시작해 총 5회로 구성되며 바로크, 고전, 낭만주의 합창명곡들을 모아 감상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시합창단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4월 공연의 중심 레퍼토리는 모차르트의 완성되지 못한 유작으로 죽은 영혼을 달래고 위로하는 진혼곡 '레퀴엠'이다. 특히 이 곡은 세월호 4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은 것로 알려졌다.

3일 공연은 소프라노 석현수, 메조소프라노 송윤진, 테너 김승직, 베이스 방대진이 솔리스트로 참여하고 4일에는 소프라노 정혜민,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이원준, 베이스 양희준이 참여한다.

'레퀴엠'과 더불어 3일에는 하이든의 '테 데움'과 라인베르거의 '스타바타 마테르'가 연주되며, 4일에는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 등 시대의 슬픔과 아픔을 위로할 종교합창 명곡을 연주한다.

이 곡들은 각각 가톨릭 교회에서 중요한 종교 절기에 많이 연주되는 곡으로 사랑과 감사, 신에 대한 찬미를 아름다운 멜로디와 정교한 화성으로 풀어내어 종교를 넘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합창 명곡들이기도 하다. 

3일에 부르는 하이든의 ‘테 데움’과 라인베르거의 ‘스타바트 마테르’에서는 바로크식 정통 합창의 힘찬 화음을 느낄 수 있고 4일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는 여성 합창과 소프라노 조윤조, 메조소프라노 양송미의 2중창 등으로 아들을 잃은 성모 마리아의 마음을 더욱 애잔하고 섬세한 바로크 앙상블로 전달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오르가니스트 권정원과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하며 강기성 단장의 지휘로 작품별 시대의 매력적인 선율을 전한다. 

한편 <명작시리즈I> 입장권 구매 시 <명작시리즈II>를 5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는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서울시합창단은 이후에도 10월 25일 명작시리즈III, 12월 7~8일 명작시리즈 Ⅳ, V를 통해 신선하고 예술성 높은 클래식 합창 명곡들을 계속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