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그리다, 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그리다, 봄'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3.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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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황병기 추모 의미 '가야금 협주곡-춘설' 등 명연주자 협연으로 감상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제336회 정기연주회〈신춘음악회-그리다, 봄>이 오는 4월 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이번 신춘음악회는 故 황병기 선생을 추모하는 존경의 마음을 담아 현의 울림으로 선사하는 세 곡의 현악기 협주곡과 두 곡의 순수 국악관현악곡으로 구성됐으며, 김철호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의 지휘와 변성금, 곽은아, 정수년 등 명연주자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신춘음악회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국악 작곡의 대가이자 국악계의 큰 스승이었던 故 황병기, 故 백대웅 작곡가부터 최근 국악계에서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대성, 임준희, 이경은 작곡가 등의 국악관현악 명곡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거문고 협주곡-초소(俏俏)’는 故 이상규 선생의 제자이자 동료였던 한양대학교 변성금 교수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故 이상규 선생은 대금 명인이자 지휘자, 교육자이며, '대바람소리'와 교성곡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 등 400여 곡 이상의 창작국악을 작곡해 한국음악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17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거문고 연주자로 유명한 변성금 교수는 2008년 창단한 한국거문고앙상블 대표를 맡고 있으며 독주회와 협연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야금 명인 故 황병기 선생의 대표 협주곡인‘가야금 협주곡-춘설(春雪)’은 황 선생이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 한국음악과 교수로 재직했을 당시 애제자였던 곽은아 교수가 협연한다.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가야금 연주가인 故 황병기 선생은 전통 악기를 다루면서도 끊임없이 실험 음악을 시도해 우리 국악의 지평을 넓힌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임준희 작곡가의 ‘해금협주곡 혼불 V-시김’은 고달픈 우리 민족의 삶 속에 맺혀있던‘한’을 긍정적인 에너지인 ‘신명’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표현한 곡으로, 초연 연주를 선보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정수년 교수가 다시 한 번 무대를 꾸민다. 

순수 국악관현악곡으로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을 주제로 한 김대성 작곡의 '청산(靑山)’과 평화로운 연변의 농촌 생활과 초원의 봄을 노래한 故 백대웅 작곡의 ‘연변목가’가 연주된다.

김철호 단장은“모든 생명들을 품어 푸르른 산하에 상생의 향연을 펼치는 봄처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선사하는 신춘음악회를 통해 관객 여러분의 마음속에 국악선율이 빚어내는 생생하고 따뜻한 감동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 예매는 세종문화티켓에서 가능하며, 초중고 및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본인에 한해 30% 할인된다. 

문의: 세종문화티켓 (02-399-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