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온다. 꽃놀이 가즈아~~!
봄이온다. 꽃놀이 가즈아~~!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3.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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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인천찍고 제주까지 진달래 할미꽃 유채꽃 만발한 곳으로

꽃피는 봄이 오면 전국의 꽃들이 망울을 하나둘 터트려 갈 때 쯤이며 꽃소식과 축제 소식이 들려온다. 그런데 어느날인가부터 봄의 꽃 축제는 지역을 불문하고 벚꽃이 여왕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진달래는 아주 오래 전부터 개나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로 사랑받아 왔다. 사실 우리나라의 봄을 가장 먼저 알려 주는 꽃은 산속의 나무들 사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음지에서도 밝은 꽃망울을 피워올리는 것이 진달래다. 김소월의 시를 차용하지 않더라도 봄의 색깔을 입히는데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진달래 꽃은 따서 먹을 수 있으므로 날것으로 먹거나 화채 또는 술을 만들어 먹기도 하며, 화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 술을 빚어 먹을 경우 담근 지 100일이 지나야 맛이 난다고 하여 백일주라고도 하며,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먹어야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참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먹을 수 있는 꽃이라 참을 붙였다는 설도 있지만, 진달래=참꽃, 진짜 꽃이라는 의미와 진보라색 엷디 엷은 꽃잎이 주는 애잔한 모습에서 그렇게 불렀는지도 모르겠다. 또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하는데, 이는 두견새가 밤 새워 피를 토하며 울어, 그 피로 꽃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탐스럽게 핀 고려산 진달래 가지로 꽃 방망이를 만들어 앞서가는 여성의 등을 치면 사랑에 빠지고 남성의 머리를 치면 장원급제 한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진다. 진달래의 꽃말은 절제, 청렴, 사랑의 즐거움이라 한다.

육지에서 진달래와 동백, 할미꽃을 찾는다면 제주섬의 봄녘은 노오란 유채로 물들어 간다.
이번 호 <서울문화투데이>에서는 지난 호에 소개했던 벚꽃을 제외  또다른 봄꽃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와 싱싱한 과일과 생선을 맛 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이름난 관광지도 좋고, 또 아니어도 어떠랴. 집 주변의 가까운 곳부터 소박하게 산책삼아 나서는 것도 좋겠다.

인천 강화 고려산 진달래 축제
4월 14일~22일까지 강화군 고려산과 고인돌 광장 일대

4월 14일(토) ~ 22(일)까지 9일간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고려산에서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고려산은 봄이면 4백고지가 넘는 산에 진달래의 진분홍빛으로 물들인다. 천년의 역사가 깃든 고려산에서 아름다운 진달래도 보고 강 건너 북녘하늘도 감상하면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가득 담아오는 것도 좋을 듯.

체험행사는 고인돌광장, 고려산 일원에서 주로 열리는데 진달래 포토존(고려산 정상), 오련지 고려산 소개전(고려산 정상 부근), 작은 사진전, '특산물 장터' 및 읍·면별 향토음식 먹을거리 장터는 상시 운영되며, '축제프로그램'은 토요일과 일요일만 열린다.

부천 원미산 진달래 축제
4월 14일~15일 춘의동 진달래 동산

‘원미산 진달래꽃 축제’는 15만 그루의 진달래가 부천 원미산 자락을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원미산 진달래는 강화 고려산 진달래축제와 쌍벽을 이룰 만큼 수도권 최대의 진달래축제로 손꼽힌다. 축제 기간에는 부천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 단체와 동아리 공연, 시민 참여 행사, 공연 행사로 이루어진다. 시립합창단, 풍물패, 비보이 등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우수 공산품 전시판매장과 먹거리 시식행사 등도 즐길 수 있다.부천은 원미산 진달래뿐만 아니라 도당산 벚꽃, 춘덕산 복숭아꽃도 유명하다. 진달래·벚꽃·복숭아꽃을 부천시 ‘3대 봄꽃’으로 부르며, 봄꽃 개화시기에 맞춰 매년 4월 초에서 중순 사이 3개의 봄꽃 축제가 열린다.
문의: 춘의동 주민자치위원회 032-625-5382~4 (www.bucheon.go.kr/flower)

비슬산 참꽃문화제
4월 27일~29일 비슬산 자연휴양림 일원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경북 달성군에 위치한 비슬산 일원에서 오는 4월 27일~29일까지 열린다.

유서 깊은 사찰과 문화유적들이 곳곳에 산재돼 있는 비슬산 정상에는 100㎡(30만평)에 달하는 참꽃군락지가 있다. 참꽃군락지는 해마다 늦은 봄이면 참꽃이 만개해 진분홍의 천상화원을 만들어 낸다.

비슬산과 참꽃에 관한 문화·예술 축제인「비슬산 참꽃문화제」는 매년 전국의 등산객들을 비롯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화려한 개막식·축하공연·체험프로그램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문의: 달성문화재단 053-715-1292 (www.biseul.kr)

동강 할미꽃 축제
30일~4.1. 정선군 귤암리 입구 생태공원

<동강 할미꽃 축제>가 30일부터 강원 정선군 정선읍 귤암리에서 마을주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옷바우(衣岩) 제례를 시작으로 개막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귤암리 생태공원에서 열리는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석회함 지질층에서 서식하는 희귀 동,식물들이 많은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생태 박물관이다.

강원도의 깊은 맛은 어느 곳에서도 체험할 수 없는 귀중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자연과 함께 하는 귤암리에서 도시의 찌든 때를 벗고 축제를 즐겨보자.
문의:동강할미꽃 보존·연구회 정선읍사무소 033-560-2605 (www.idonggang.co.kr)

서천 동백꽃주꾸미축제
3월17~4월 1일,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 일원

동백꽃이 한창 필 무렵이면 주꾸미 잡이도 한창이다. 만발한 동백꽃도 구경하고 주꾸미도 맛보는 멋과 맛이 곁들여진 축제. 어선에서 갓 잡아올린 초봄의 별미인 주꾸미를 맛보며 나른해진 원기도 회복하고 동백꽃을 감상하며 눈도 호강해 보는 건 어떨까.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는 특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강점이다. 어린이 주꾸미 낚시를 비롯해 동백나무숲 걷기대회, 동백꽃 체험행사, 소라 고둥 주꾸미 찾기 이벤트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문의 : 서천 종합관광안내소 041-952-9525

논산 딸기 축제
4월 4일~ 8일까지 논산천 둔치

논산 딸기축제는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논산천 둔치에서 열린다. 매년 열리는 딸기 축제지 논산은 연 3만여 톤의 딸기가 생산되는 국내 최대 딸기 생산지다.

최고 당도의 딸기를 만나볼 수 있는 지역인 이곳에서 열리는 딸기축제에서는 청정 딸기를 직접 수확해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딸기떡 길게 뽑기, 딸기 케이크·딸기잼 만들기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 역시 참여 가능하다. 딸기 인절미, 딸기 비빔밥 등 독특하면서도 관람객들의 눈과 입을 호강시킬 특별 메뉴도 준비돼 있다.

논산딸기축제는 ‘대한민국명가명품대상’을 수상하는 등 충남도 대표 문화축제로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지역 대표 특산물로 자리매김했다. 『2017KOREA Bestselling Brand』로 선정되는 등 해마다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상큼하고 당도 높은 딸기를 실컷 맛볼 수 있는 논산딸기축제에는 지난해 56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바 있다. 가족은 물론이고 연인과 즐기기에도 제격인 논산딸기축제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기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걸어서 딸기축제장까지 15분이면 도착한다. 축제장 가는 도중 화지중앙전통시장도 둘러보면 시골장의 정취도 만끽하는 것은 덤이다.

기장멸치축제
4월 19일(목) ~ 4월 22일(일) 경남 기장군 대변항 일원

부산의 아름다운 항구 도시인 대변항 일대에서는 멸치 수확이 가장 많은 4월에서 5월 사이에 <기장멸치축제>를 개최한다. 기장하면 대변의 멸치를 연상하리만큼 기장멸치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봄철 대표적인 수산물이다. 축제는 멸치의 성어기인 매년 4월말에 개최되며, <기장멸치축제>는 기장군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변항은 2001년 개봉해 큰 사랑을 받았던 장동건, 유오성 주연의 영화 <친구>의 촬영무대이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어릴 적 헤엄치던 등대가 있는 해변에서 장동건이 과거를 회상하며 담배를 피던 장소가 바로 아름다운 대변항이다. 깨끗한 바다와 등대가 어우러진 이 곳은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부산의 숨은 명소이다. 주요행사는 멸치털이체험, 무료시식회, 무대행사 등이 마련돼 있다

문의 : 기장멸치축제추진위원회 051)721-4063, 기장군 해양수산과 051)709-4502

2018 제주유채꽃축제
4월7일~15일까지, 서귀포 가시리 일원

벚꽃과 유채꽃이 만발한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주의 봄.
그 봄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인 제36회 제주유채꽃축제가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관광객들에게는 녹산로 유채꽃길로 잘 알려진 가시리조랑말체험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유채꽃을 주제로 한 어린이그림그리기 공모와 청소년페스티벌, 도민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서귀포시에서는 축제가 열리는 가시리 지역의 목축문화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제주유채꽃축제 홈페이지(www.jejuflowerfestival.com)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