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중심‘한강’에 대규모 생태공원 들어선다
도심 중심‘한강’에 대규모 생태공원 들어선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9.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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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이촌·잠실·양화 한강공원부터 서래섬 주변 5개소 확대 조성

삭막한 콘크리트로 둘러쌓여 답답하던 서울의 도심, 한강 이촌에 각종 문화시설과 함께 대규모의 생태공원이 생길 전망이다.

서울시가 이촌한강공원을 시작으로 잠실·양화한강공원 등 도심 내 대규모 지역에 총 716억원을 투입해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생태공원을 조성키로 한 것이다.

장정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지난 7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도심 속 생태공원 조성으로 한강 전반의 자연성이 회복되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하천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자연과 사람이 숨 쉬는 ‘친환경도시’로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태공원은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성이 대폭 강화될 ‘한강공원 2단계 특화사업’ 대상지역에 대해 시민들의 일상에 보다 가까워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모두 올해 말에 착공에 들어간다.

특히 현재 조성돼 있는 암사와 강서습지 생태공원과는 다르게 이번에 조성할 생태공원은 도심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이촌?잠실?양화한강공원에 생겨 시민들과의 접근성을 높였다.

우선 선정된 도심 생태공원 3곳 중 동작대교~반포대교 구간 25만㎡에 조성되는 ‘이촌한강생태공원’은 약  27만㎡ 규모의 밤섬에 버금가는 대규모로, 도심 속 자연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촌한강생태공원은 한강변과 남산에서 연결되는 용산 민족공원의 녹지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남북녹지축을 연결하는 서울 생태녹지의 거점이자 전 생태공원을 대표하는 상징공원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기존 양호한 녹지는 보존하고 한강물을 유입해 생태습지와 생태섬, 개구리울 등을 조성, 생태습지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그 다음으로는 ‘잠실 및 양화 한강공원’도 주변 환경과 연계해 테마와 컨셉이 있는 생태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잠실한강공원 생태공간인 성내천 합류부 구간은 잠실수중보를 이용해 ‘물고기 관찰이 가능한 생태공원화’를 컨셉으로, 어도공원 조성 및 한강물을 이용한 계류조성 등 생태?물고기공원으로 꾸며진다.

양화한강공원 생태공간인 여의도 샛강 합류부~당산철교 구간은 ‘여의도 샛강과 연계된 자연생태 공원화’를 컨셉으로 자연형 호안 및 갈대숲과 초지 등이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번 생태공원 조성작업을 위해 시설물 도입을 최소화하는 등 인간이 훼손했던 한강의 자연성 회복 작업이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녹색서울시민위원회 등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민·관 파트너십 기반 하에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공간을 각종 생태학습 및 체험 공간으로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많은 시민들이 체험을 통해 자연을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우선 선정된 3개 생태공원 이외에도 수상 시설물 이전 등 향후 입지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지 우선순위를 선정, 2014년까지 서래섬 주변지역 등 5개소에 대해서도 생태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하는 생태공원이 기존 생태공원 및 생태경관보전지역 등과 함께 서울의 동서 수경녹지축을 연결하는 생태거점,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조성된 각종 문화시설 등과 어우러진 친환경 수변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