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흥녕선원지에서 금동반가사유상 발견
강원도 영월 흥녕선원지에서 금동반가사유상 발견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4.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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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발굴조사 중 출토, 출처 분명한 점에서 주목

강원도 영월에서 금동반가사유상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3일 "지난해 11월 8일부터 발굴조사를 진행 중인 강원도 영월의 흥녕선원지(강원도기념물 제6호)에서 금동반가사유상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굴조사 중 금동반가사유상이 출토된 것으며 출처가 분명한 금동반가사유상으로도 유일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영월에서 출토된 금동반가사유상 (사진제공=문화재청)

출토된 흥녕선원지의 금동반가사유상은 높이 약 15㎝, 폭 약 5㎝이며, 조사지역 내 건물지에서 나왔다. 전체적인 유물 상태는 좋은 편이며 일반적인 반가부좌 형태로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에 걸치고 오른 무릎 위에 올려놓은 오른팔로 턱을 괴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다. 

얼굴은 원형에 가깝고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으며, 상의는 걸치지 않은 모습이고 머리에는 삼면이 돌출된 삼산관(三山冠)을 쓰고 있다.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흥녕선원은 선종 구산선문 가운데 하나인 사자산문파의 본거지로, 통일 신라 시대의 승려인 징효대사(826~900)에 의해 크게 번창한 사찰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유물의 주조기법과 도금방법 등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