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는 어떻게 저가로 변형되나, 오세린 개인전 '반짝임을 나열하는 방식'
'진짜'는 어떻게 저가로 변형되나, 오세린 개인전 '반짝임을 나열하는 방식'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4.08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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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업단지의 대량 복제 통해 '가짜와 진짜의 경계' 탐구

오세린 개인전 <반짝임을 나열하는 방식>이 오는 21일까지 세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오세린 작가는 지난 몇 년간 길거리 액세서리를 수집해 세상에 하나뿐인 반지와 브로치 등을 만들면서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미술작품으로 소비되면서 모방과 복제가 만연하는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

▲ 오세린, 새들은 날기 위해 날개를 없앤다, 단채널 비디오, 11‘43“, 2017

그는 2016년 영상 작품 <새들은 날기 위해 머리를 없앤다>를 촬영하던 중, 베트남 동반의 한 액세서리공장 대표로부터 ‘유니크’한 디자인을 그들에게 제공해주는 대가로 그 공장의 모든 설비와 노동력을 무상으로 이용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2018년 초, 하노이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동반산업단지에 머무르며 ‘베트남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액세서리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이 몰려 있는 곳이다. 공장들의 일부는 자칭 ‘카피캣(오리지널 제품을 베껴서 비슷하게 흉내 내 만드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데, 어떤 브랜드의 상품이라도 일주일이면 대량 복제가 가능하다. 

애초에 ‘가짜와 진짜의 경계’를 화두로 삼아온 작가는, 본인이 만든 원본을 준비했고 이것이 대량생산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변형되는지 지켜보았다.

이번 전시는 세움아트스페이스의 작가공모 선정전시로 기획된 것으로, 오세린의 ‘베트남 프로젝트’의 과정과 결과물, 단채널 비디오 <새들은 날기 위해 머리를 없앤다> 로 구성됐다.

문의:02)733-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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