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4.0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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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키 이하라 연출로 원작 분위기 재현, 27~28일 양일간

(재)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27~28일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선보인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1900년경 일본 규슈 남단 지역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봄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오페라다.

▲ 대구오페라하우스 <나비부인> (사진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

푸치니의 서정적이고 극적인 선율이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며 특히 2막에 등장하는 초초상의 아리아 ‘어느 갠 날(Un bel dì vedremo)'은 핑커톤을 기다리며 애절하게 부르는 아리아로 핑커톤을 향한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초초상의 간절한 마음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해주는 합창단의 허밍코러스 또한 이번 오페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상 요소이다. 

초초상 역을 맡은 소프라노 윤정난은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 극장과 스웨덴 예테보리 극장의 <나비부인> 무대에 출연하며 ‘차세대 최고의 나비부인’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미국 인디애나, 독일의 플렌스부르크 등 나비부인역만 30여회 이상 공연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샤플레스 역을 맡은 바리톤 이동환은 지역 출신이자 한국 바리톤 최초로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에서 데뷔하여 전속 주역 가수로 활동 중인 국내 정상급의 바리톤이며 핑커톤 역을 맡은 지역 출신의 테너 권재희는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 극장, 베로나 아레나 야외 극장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일본 후지와라 오페라단의 정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소프라노 오희진, 테너 이성구, 바리톤 임희성 등 기획 오페라 출연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기량 높은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공연에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회전 무대를 특별 제작, 미니멀하고 이색적인 무대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 대상을 수상한 조나단 브란다니가 지휘를 맡았고 역시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 공연 <투란도트>에서 호평을 받은 히로키 이하라가 연출을 맡아 무대에서 ‘초초상’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있는 나무, ‘핑커톤’은 바다, ‘초초상의 집’은 배로 각각 표현하여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심리를 각 막의 디자인에 대비해서 나타낼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오페라 <나비부인>을 매년 시즌 오페라 레퍼토리로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