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직원 또 문제 일으켜, 이혜경 의원 "서울시향 직원 '신경전' 조사하라"
서울시향 직원 또 문제 일으켜, 이혜경 의원 "서울시향 직원 '신경전' 조사하라"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4.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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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시의원 주최 간담회에서 박현정 전 대표에게 자료 요구하며 시비

서울시의회의 서울시향 업무보고에서 서울시향 직원의 '신경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9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주재로 열린 서울시향 업무보고에서 이혜경 시의원(자유한국당)은 "지난주 금요일(6일)에 열린 간담회에서 서울시향의 박 모 팀장이 간담회 후 식사자리까지 쫓아가 계속 메모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자리에 있던 박현정 전 대표에게 자료를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거절당하자 '자료를 주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일이 일어났다. 그 사람은 계속 박 전 대표 주위에서 맴돌았다"고 밝혔다.

▲서울시향 박 모 팀장이 박현정 전 대표의 길을 가로 막으려는 상황을 찍으려 하자 손으로 카메라를 막아 섰다.

이어 "동석한 한 언론사 대표가 사진을 찍으려하자 촬영을 하지 말라며 가로막고 자신의 가방이 떨어지자 폭행을 당했다고 오히려 맞섰다. 간담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함을 감출 수 없었고 당황함과 모욕감을 느꼈다. 지금도 떨린다"고 말했다.

당시 박 모 팀장이 요구한 박 전 대표의 자료는 검찰 수사를 통해 이미 언론 등에 공개된 서울시향 직원들의 이메일과 카톡 내용 등이 담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의원은 강은경 서울시향 대표에게 "징계를 해야할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서울시향의 이미지가 또 추락할 수 있다"이라면서 경위 조사 및 조사 내용 보고를 요청했고 강 대표는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보고 있다. 조사 내용을 보고하겠다"고 밝혔고 보고 후 이 의원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박 모 팀장은 정명훈의 형 정명근이 운영하는 CMI에서 근무하다 서울시향이 만들어진 첫 해부터 자리를 옮겨와 근무하고 있다. 정명근씨는 몇 해전 인천아트센터 건립과 관련해 횡령과 사기 등으로 3년 형을 선고받고 39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에 더해 지난 6일 있었던 이 의원의 간담회 자리에는 30명의 서울시향 직원 중 8명이나 참석해 이들의 참석 배경에 눈길이 쏠리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향 직원 중 10명이 검찰에 기소된 상태고, 그 중 한 명은 최근 박현정 전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법원으로부터 5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한편 우창윤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향 이사진 8명 중 5명이 음악과 관련 없는 인물로 구성되어 있다. 돈이 있는 사람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음악에 조예가 있는 이들을 이사진으로 해야한다. 지원이 필요하다면 서울시에 예산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라"고 밝혔다.

황규복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자치구 공연의 경우 어떤 자치구는 3~4번을 한 반면 한번도 하지 않은 자치구도 있다"면서 형평성에 대한 지적을 했고 강은경 대표는 "공연 신청을 한 자치구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김기만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예술감독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하자 강은경 대표는 "이달 안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후보 3명을 가리고, 상반기 내에 부지휘자를 임명하고 상임지휘자는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조사를 거쳐 하반기에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자 시의원(바른미래당)은 "관객 수나 만족도가 증가했다고 하는데 이것을 명확하게 자료로 보여주고, 소통과 화합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이혜경 시의원은 "서울시향 대표들이 항상 어려움 속에서 물러났다.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으면서 강 대표가 성공한 대표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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