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주자들의 국악 산조, 서울남산국악당 '한옥콘서트 산조'
젊은 연주자들의 국악 산조, 서울남산국악당 '한옥콘서트 산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4.16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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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 김용하, 아쟁 윤서경, 대금 김선호, 거문고 김준영 등이 선사하는 연주와 이야기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은 오는 5월 10일부터 6월 21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에서 국악애호가를 위한 <한옥콘서트 산조> 공연을 총 4회에 걸쳐 개최한다.

조선시대 세도가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민씨가옥 내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해금 김용하, 아쟁 윤서경, 대금 김선호, 거문고 김준영 등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가 각자의 악기를 들려주는 오늘의 산조 공연을 선보인다. 

▲ 해금 김용하(위), 거문고 김준영 (사진제공=서울시)

<한옥콘서트 산조>는 서울남산국악당이 전통한옥을 무대로 매년 선보이고 있는 한옥 기획공연의 일환으로,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국악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산조 공연으로 진행된다. 

서울남산국악당 측은 "올해는 30~40대 실력 있는 남자연주자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내년에는 30~40대 여자연주자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그날의 메인 연주자가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자신이 선택한 연주 파트너와 함께 전통 산조와 창작 산조를 교차로 선보이는 구성으로‘국악’,‘산조’,‘악기’에 대한 생각을 관객과 나누고, 연주곡과 협연자를 소개하는 등 편안한 대화와 함께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5월 10일 첫 공연은 해금주자 김용하다. 국악그룹‘불세출’의 리더로 활발한 창작과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용하는 전통산조‘김영재 류 해금산조’와 창작산조 ‘해금 허튼가락’을 고수 윤재영과 연주한다. 

24일에는 아쟁주자 윤서경이 공연한다. 국악을 무한한 창작음악의 자원으로 꼽은 그는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창출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윤서경이 아쟁과 호흡하며 지낸 어제와 오늘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이번 공연은 고수 이영섭과 최혜림(대아쟁)이 함께한다.

▲ 아쟁 윤서경(왼쪽), 대금 김선호 (사진제공=서울시)

6월 7일에는 대금주자 김선호다. 대금과 자신 사이에는 중력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그는 지구와 물체가 서로 당기듯 대금과 자신은 서로 당기는 힘이 존재해 현재의 대금주자 김선호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장현류 대금산조와 대금과 가야금 산조명주 ‘꽃산조’를 고수 김태영과 가야금주자 연지은과 협연한다.  

21일에는 거문고주자 김준영이다. 거문고를 세상과 소통하는 자신의 목소리로 여기는 그는‘선비의 악기 거문고’, ‘파격’, ‘꽃피우다’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 공연을 또 다른 거문고주자 서정곤과 고수 김인수와 함께한다.    

<한옥콘서트 산조>는 격주로 진행되며, 공연에 앞서 한옥가옥에서 전통다례(유료)도 체험할 수 있다. 공연티켓은 전석 35,000원이며, 4회 패키지 구매 시 12만원에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