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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통인동에서 조선 시대 왕비 인장 발견
내교인 1과 소내교인 1과 발견, 발굴조사 중 출토는 처음
2018년 04월 16일 (월) 14:38:02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

서울 종로구 통인동에서 조선 시대 왕비의 인장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16일 "(재)수도문물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서울 종로구 통의동 70번지 유적’에서 조선 시대 왕비의 인장인 내교인(內敎印) 2과(顆, 내교인 1과, 소내교인 1과)가 출토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교인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 중인 2과가 전부로, 발굴조사 중에 내교인이 출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 서울 통인동에서 발견된 내교인 (사진제공=문화재청)

이번에 출토된 ‘내교인’은 2단으로 구성된 정사각형의 인신(印身) 위에 뒷다리는 구부리고 앞다리는 곧게 펴 정면을 보고 있는 동물('충견(忠犬)'으로 추정)형상의 인뉴(손잡이)가 있으며, 위로 솟은 꼬리와 목까지 늘어진 귀에는 세밀한 선으로 세부묘사가 되어 있다. 

이 내교인보다 다소 크기가 작은‘소내교인’도 같은 형상인데, 동물의 고개는 정면이 아닌 약간 위를 향한 모습이다. 내교인의 인장은 너비 4cm×4cm, 높이 5.5cm이며, 소내교인은 인장너비 2cm×2cm에 높이 2.9cm이다.

인장들의 인면(印面)에는 각각 ‘내교(內敎)’라는 글자가 전서체(도장을 팔 때 많이 사용하는 서체)로 새겨져 있는데, 조선왕조실록 영조 14년(1761년)의 기록을 통해 ‘내교인(內敎印)’은 조선 시대 왕비가 사용한 도장임을 알 수 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또 조선과 대한제국의 국새를 포함한 왕실 인사의 보인(왕실 의례용 인장)과 부신(어떤 증표를 찢거나 나누어 서로 지니다가 뒷날 맞추어 증거로 삼은 물곤)을 정리해 고종연간(高宗年間)인 1902년(광무 6년) 무렵 간행된 <보인부신총수>에 내교인과 소내교인 2과에 대한 도설(圖說), 크기와 재료 등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는데, 이번에 통의동에서 출토된 내교인 2과와 그 조형적 특징이 매우 유사하여 주목된다.

이번에 발굴된 지역은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 서쪽으로, 주변에는 조선 시대 관청인 사재감 터와 21대 왕 영조의 사가였던 창의궁 터가 인접해있다. 

또 조사 결과 조선 시대부터 근대기에 걸친 건물지 관련 유구 20여 개소와 도자기 조각, 기와 조각 등의 유물들도 확인됐다.

출토된 내교인장은 앞으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하여 보존처리와 분석과정을 거쳐 유물의 성분과 주조기법 등에 대한 더욱 정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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