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8.9.20 목 16:34
   
> 뉴스 > 칼럼 > 탁계석의 비평의 窓
     
[탁계석의 비평의 窓] 오페라 선구자 이인선 선생께 바치는 獻詩(헌시)
국민오페라 시대를 여는 큰 얼굴로
2018년 04월 17일 (화) 05:44:04 탁계석 음악평론가 musictak@hanmail.net
   
▲ 탁계석 평론가

사람들은 왜 등대를 세웠냐고 묻지 않았습니다ㆍ

등대는 새들에게 필요했고

바다에도 있어야 했으니까요

 

달이 파도에 흔들리던 밤바다에도

창 너머로 불빛이 보이면

내 님이 올 것이란 희망이 등대였으므로~

 

전 재산을 날려도 좋았고, 목걸이와 반지를

바쳐서라도 무대는 황홀했습니다.

가슴 뜨거운 사람들만 부를 수 있는 오페라 아리아~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

첫 등불을 밝혔던 분을

반세기가 훌쩍 넘어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1948년 1월 16일, 명동 시공관에서

최초의 오페라 베르디의‘라 트라비아타’로

이 땅에 오페라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이인선 선생님~!

의사이자 테너이셨던 당신께서는

문익점이 목화씨를 숨겨와 가난한 민초에게 포근함을 주었듯이

당신은 오페라로 우리의 목을 틔우고

열정에 타는 가슴을 만드셨지요.

 

오페라 70년! 

進甲(진갑)이 되어서야 당신을 보았습니다.

왜 이렇게 늦었는지 꾸짖지 말아 주십시오.

노래하며 사는 게 그토록 힘들었냐고? 나무라지만 마십시오.

그 얼굴, 그 뜻을 세기려고 합니다.

 

오늘의 우리가 있게 한 당신의 胸像(흉상) 하나를 세워

더 나은 오페라 세상을 만들려는

다짐을 만방에 외치고자 합니다.

 

이인선이 누구냐고요?

세상의 바람은 차고 냉정할 수 있으나

모두가 저희 잘못입니다.

브라보~ 소리에 취해

나의 영광, 우리만을 기억한 탓입니다.

 

오페라 역사를 새롭게 쓰는 각오로

그리하여 礎石(초석)의 기둥으로

외롭지 않은 등대로 우뚝 서 주십시오.

 

이인선 선생님~!

곁에만 있으셔도

저희들 가슴이 뜨거워지니 아직은 희망인 것 같습니다.

 

객석 가득한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으셔야합니다ㆍ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늘 우리를 반겨 주십시오.

이것이 우리들에겐 영광입니다.

국민오페라 시대를 여는 큰 얼굴이 되어주십시오

이것이 대한민국 오페라의 꿈과 理想(이상)입니다! 

     칼럼 주요기사
[시인이 읽어주는 아름다운 우리시]세상을 살면서/윤일광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41] 창조 지성 이어령
[성기숙의 문화읽기]국립국악원무용단, 국가의 公的 자산임을 잊지 말아야...
[백지혜의 조명이야기]스마트시티에는 스마트 조명?
[다시 보는 문화재] 폭염과 집중호우 … 문화재피해, 예방을 위한 IoT 도입
탁계석 음악평론가의 다른기사 보기  
ⓒ 서울문화투데이(http://www.sc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0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단독]비리 철퇴 서울예대 총장, 사
[성기숙의 문화읽기]국립국악원무용단,
[이창근의 축제공감]서리풀페스티벌-지
[김승국의 국악담론]방탄소년단의 음악
솔라첼로 성악연구회 정기연주회 '그대
UNESCO 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악
[기획] 백제문화제의 본질, 웅진백제
[윤중강의 뮤지컬레터] ‘포기와 베스
손숙 마포문화재단 이사장, 예술의전당
[성기숙의 문화읽기]신무용가 조택원의
독자가 추천한 한주의 좋은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구독신청하기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3150 서울시 종로구 삼봉로 81 두산위브파빌리온 742호 | Tel:070)8244-5114 | Fax:02)392-6644
구독료 및 광고/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401-380923 사과나무미디어그룹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은영
Copyright 2008 서울문화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