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민중미술 작가들의 생생한 '시대유감'
80년대 민중미술 작가들의 생생한 '시대유감'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4.18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 '가나아트 컬렉션' 두 번째 전시 '시대유감'

서울시립미술관의 대표 컬렉션인 '가나아트 컬렉션'을 소개하는 두 번째 전시 <시대유감(時代遺憾)>이 오는 24일부터 서소문 본관 2층 가나아트 컬렉션실에서 열린다.

<시대유감>은 1970~80년대 시대정신을 담아낸 역사적 민중미술 계열 작품들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보는 전시로 '민중미술'과 '민중미술 소집단'을 조명하면서 한국현대미술사의 전환기를 이끈 작가들의 에너지와 생생한 시대유감을 만나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 신학철 <밤길>

전시는 민중미술의 여명을 희미하게 발견할 수 있는 신학철의 <밤길>(1973)에서 시작해 1980년대 미술계의 변화를 이끈 민중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차례로 조명한다.

김정헌, 박인경, 오윤, 이응노, 이종구, 임옥상, 홍성담 등 16명의 작가들이 그린, 한국 사회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현실을 극복하고자 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 공동작품 <80년대 그림판 이야기>

전시의 백미는 가로 14미터의 걸개그림 <80년대 그림판 이야기>다. 김정헌, 강요배, 박불똥, 최민화, 임옥상, 신학철, 주명덕, 최병수, 안창홍 등 당대 민중미술 최전선에 있던 작가들의 공동 작업인 이 작품은 80년대 민중미술을 총망라하는 걸작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이번 상설전시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사의 전환기를 견인한 시대정신과 민중미술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