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은 대학로다' 제39회 서울연극제 개최
'연극은 대학로다' 제39회 서울연극제 개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4.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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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정작 10편과 서울연극브릿지페어, 퍼포먼스 등으로 대학로 전체가 연극 무대

제39회 서울연극제가 28일부터 5월 29일까지 한 달 간 대학로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987년 '서울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해 39년간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서울연극제는 지난해부터 창작에서 번역까지, 초연에서 재연까지 작품 영역을 넓히면서 완성도 있는 우수한 작품을 한 달 여간 모아보는, 대한민국 대표 연극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해 올해 서울연극제는 마로니에 공원 내 연극안내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서울연극브릿지페어,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작가인 뻬뜨리젤렌카,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 작가 오가와 미레이 등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 등 특별 프로그램을 확충해 시민들과 더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공포> (사진제공=K아트플래닛)

공식선정작 10편은 초연 4편(창작 2, 번역 2), 재연 6편(창작 4, 번역 2)으로 구성됐다. 

극단 하땅세의 <그때, 변홍례>(5.18~27)는 1931년, 일제 치하 철도 대교저택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을 소재로 '누가 변홍례를 죽였는지'를 살펴보는 연극이며 극단 놀땅의 <쥐가 된 사나이>(5.18~27)는 논리로 이해될 수 없는 초현실적인 상황에 처한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도 함께 현실의 괴리감을 체험하도록 하는 초현실주의 작품이다.

극단 피악의 <오를라>(5.18~27)는 1인칭 모노드라마로 공포와 불안에 미쳐가면서도 인간에 대한 사유를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인물의 심리와 사유를 매우 밀도있게 그리며 일본 신예 작가 오가와 미레이의 번역 초연극인 극단 행의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5.4~13)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묘하게 침착하게 행동하는 밉지 않은 인물들의 농담 따먹기와 잔잔한 감정이 전해주는 우리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하는 일본 특유의 블랙코미디다.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5.1~13)는 지난해 초연 당시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현대인의 광기를 유머러스하고 독특한 화법으로 표현해 현실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궤뚫는 작품이며 디렉터그42의 <4 four>(5.4~13)는 일본에서 츠루야 난보쿠 희곡상을 수상한 작품을 원작으로 한 번역극으로 범죄 피해자들의 유가족들이 모여 사형제도를 논하고, 즉흥으로 만들어가는 이야기의 질주 속에서 3.11 대지진 이후의 경제적, 정치적, 정신적 혼란을 작품 속에 그려낸다.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툇마루가 있는 집>(5.4~13)은 지난 2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어 중년 관객층을 극장으로 모이게 한 작품으로 주인공 남자가 조우하는 과거 인물들의 실상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정서적인 울림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연극집단 반의 <이혈(異血) 21세기 살인자>(5.4~13)는 2014년 창작 초연된 작품으로, 자신의 응어리를 풀어내듯 <이혈>이라는 작품을 완성한 후 자살한 만화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적인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정의란 무엇인지를 관객이 자문하게 한다.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5.4~13)은 2008년 초연 후 10년 만에 새롭게 구성된 작품으로 아픈 오월의 광주를 기상천외한 상황과 재치있는 상상과 웃음, 웃음 뒤의 묵직한 메시지로 전하며 안톤 체호프의 동명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한 그린피그의 <공포>(5.4~13)는 화자인 '나'를 '안톤 체홉'으로 설정하면서 인간성에 대한 진솔한 물음과 대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 <이혈 21세기 살인자> (사진제공=연극집단 반)

4월 28일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개막행사는 서울연극제 술로건인 '연극은 대학로다'를 매개로 한 연극인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는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연극배우와 함께 소풍온 듯 자연스럽게 희곡을 읽는 자리인 '시민과 배우가 함께하는 희곡 읽기'가 열린다. 

또 5월 11~13일에는 연극계 종사를 희망하는 청년 및 경력단절 취업희망자와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단체를 연결하고, 연극계 관련 단체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2018 서울연극브릿지페어'가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대학로 일대 야외 및 실내공간에서는 25개 극단의 무료공연이 이어지는 '프린지:제14회 서울창작공간연극제'가 열리며 매주 토요일에는 정체불명의 '달갈인간'이 갑자가 대학로에 나타나 퍼포먼스를 펼치는 거리 퍼포먼스 '달걀인간의 일상'이 진행된다.

연극제 기간 동안 운영되는 연극안내센터는 연극제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연극제 작품 외에도 동 기간 대학로에서 진행되는 작품들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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