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등 5개 지자체‘화가 이중섭의 발자취’업무협약 체결
대구 중구 등 5개 지자체‘화가 이중섭의 발자취’업무협약 체결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4.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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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 성북구, 부산 동구, 경남 통영시 학술, 정보교환과 공동프로젝트 추진 등

이중섭의 발자취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전국의 5개 지자체가 뭉쳤다. 

대구 중구(구청장 윤순영)는 지난 12일 5개 지자체 서울 중랑구, 성북구, 부산 동구, 경남 통영시와 서울 중랑구 중랑아트센터에서 ‘이중섭 발자취 프로그램 공동운영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이중섭과 관련있는 지역이 모여 유·무형의 자원을 공유하고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록다방:대구 북성로 106-6. 현재는  갤러리 호텔로 운영되고 있다.당시 다방에서 담배 은박지에  ‘소’그림을 그렸다고 하나 그때는 아무도 그 가치를 몰랐다.
▲경복여관:대구 중앙대로 460. 현재는 옷가게가 들어서 있다. 미 문화공보원 옆에 위치한 이 여관은 일제시대 때 화려하기로 소문난 하나야 여관자리였다. 구상 시인의 소개로 이중섭이 이용했다.
▲꽃자리다방:대구 북성로 107. 현재 꽃자리 다방이다. 한국전쟁 당시 대구 청구출판사에서 간행된 구상시집『초토의 시』 출판기념회가 열린 곳. 표지화는 이중섭의 장정으로 된 ‘아이들의 유희’그림이었다.

대구 중구에는 이중섭이 6.25전쟁 때 원산에서 월남하여 머물렀던 경복여관, 재료가 없어 담뱃갑 은박지에 ‘소’ 그림을 그렸던 백록다방, 꽃자리다방 등에서 그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다.

협무협약을 맺은 5개 기관은 앞으로 △이중섭의 발자취 프로그램 개발 △학술, 인력, 정보 교환과 공유, △공동 프로젝트 추진, △(순회)전시와 학술대회 개최, △각 기관 상호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각 지자체가 뜻을 한데 모은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며 “지역의 문화인물을 활용하여 관광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청은 도심재생사업이 시작된 10년 전부터 중구에 흔적이 남아있는 이중섭을 비롯, 이상화, 이인성, 김원일, 박태준 등 문화예술인들의 발자취를 찾아 옛터 표시 및 흔적 재연사업을 다양한 방법으로 개발·활용하여 ‘근대골목투어’ 가 전국적으로 유명해 졌으며, 2017년에는 관광객 200만명이 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사진제공=대구 중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