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없애는 다문화 교육 필요
인종차별 없애는 다문화 교육 필요
  • 황금연(대학로발전연구소장)
  • 승인 2009.09.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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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교육은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문화공동체성을 강화하는 게 목적

우리나라의 다문화 사회는 1988년도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기업 내 저임금 노동인력이 감소 하면서 인건비가 싼 후진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우리사회가 급격히 저출산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동력의 부족으로 이주노동자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농촌지역의 노동력 감소등의 이유로 결혼 이주여성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2008년 5월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 하는 외국인은 우리나라의 인구(49,130,000명)의 2.2% (1,066,273명)에 해당하는 외국인이 살고 있다.

1997년(386,972명)에 비해 175.5%로  증가한 수치이다. 행정 안전부에 따르면 이들 중 장기 외국인 이주노동자 56%(404,051명), 결혼 이민자 14%(104,745명),유학생 7%(47,479명)이 다수를 차치 했으며 특히 2002년 이후 결혼 이주자가 3배로 증가해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나라별 분포를 보면 중국,베트남,일본,필리핀몽골,태국,우즈베키스탄,러시아,캄보디아 등 2008년 말 기준 1,158,867명을넘어섰으며,2010년에는 140만명, 2020년에는 290만명으로 예상된다.

특히 향후 20년,30년 후 이주민과 이주민 2세들이 우리나라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 할 것으로 바야흐로 다민족 다문화에 사회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문화 가정과 이주노동자 증가로 파생되는 2세대의 초,중,고 재학생의 증가율은 2006년과 2007년 사이에 68%의 증가율을 보이며, 초등학교 재학생 증가율이 6,795명(2006년)에서 11,444명(2007년),2008년에는 15,804명으로 2007년에 비해무려 38%의 증가를 보이고 있어 이주민 2세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

다양한 민족의 문화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연령의 아동들에게도 이제 많은 문제들이 직접 전달되어 가고 있다.

미래의 주역이 될 유아들에게 타문화,타정보는 유익 할 수 있다. 이제 적극적인 자세로 그들에게 세계적인 이슈들을 이해하고 거기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세계시민적인 자질을 길러 주는것이 교육의 방향이라 하겠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로서 범국가적으로 교육의 중요한 의무로 부상되고 있는 것이다.

다문화 교육은 이주민이 한국화를 목적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문화공동체성을 강화 하는데 있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문화적 다양함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정하고“나와 다른것”을 수용 할 수 있는 시대적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야된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쇄국정책으로 인해 외국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고 외국인을 배격하는 풍토를 가지게 되었다.따라서 외국의 새로운 문물이나 다양성을 이해하고 수용 하는데는 지나치게 완고하면서,일부 선진국의 물질문명은 선호하는 모순을 보여 왔으며,그 결과 다른나라 민족에 대해 매우 편견적인 태도와 사고를 가지게 되었다.

지난 7월10일 인도인 보노짓 후세인(28.서울 성공회대 연구교수)은 서울에서 부천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술 취한 모씨가 인종적 차별 발언으로 부천지청에 최초로 약식 기소해, 법원의 인종차별에 대한 최초의 판결을 받아냈다.

보노짓 후세인은“경찰과 검찰을 드나들면서 모욕 받은 경험을 설명하는 것은 스트레스였지만 한국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 낸것을 성과 라고 평가했다. 이런 사례를 보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국인이나 유럽의 백인들에게는 무척 호의적이나 동남아인들이나 흑인들은 멸시하는 인종 차별의 이중적 논리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Mitchell과 Salsbury(1996)는 그들의 연구 결과,단일 민족이기 때문에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이 발달하지 않았고,현재 실시되고 있지도 않으며,실시하려고 노력도 거의없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 교육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서 보다 올바른 다문화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으며 교육현장에서 현실감 있게 적용 할 수 있는 다문화 교육 및 정책들이 장기적,지속적,체계적으로 개발 하고 내국인이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수용력을 높혀 이주민 집단과의 사회적 관계 설정에 있어 보다 유연하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진화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