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의 환생이라 주장하는 용의자, 연극 '분홍나비 프로젝트'
독립운동가의 환생이라 주장하는 용의자, 연극 '분홍나비 프로젝트'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4.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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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임시정부와 2018년 검찰청 오가며 전해지는 독립운동가들의 분투

'극발전소301'의 10주년 기념 프로젝트 첫번째 작품인 연극 <분홍나비 프로젝트>가 오는 5월 6일까지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된다.

<분홍나비 프로젝트>는 네 명의 남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여성 '최영희'가 취조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는 살해 후 항상 분홍나비 브로치를 남겼고 독립운동가 '손정아'의 환생이라고 주장한다.

검사 '권영실'의 취조로 그의 자백이 시작되고 분홍나비 브로치의 의미, 독립운동가의 환생이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속속 드러난다.

▲ 연극 <분홍나비 프로젝트> (사진제공=아트리버)

주인공 최영희가 자신의 전생이라고 주장하는 '손정아'는 임시정부의 안주인으로 알려진 독립운동가 정정화 선생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연극은 1944년의 임시정부와 2018년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오가며 일제 강점기에서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독립운동가들의 분투를 생생하게 전한다.

또 검사와 용의자, 그리고 새로운 용의자. 세 여성들의 강렬한 신념의 대립이 극이 진행되는 내내 긴장감을 자아낸다.

정범철 작가의 신작 희곡에 극발전소301의 배우 겸 연출 박복안이 연출을 맡았고, 제2회 도담도담 페스티벌 3관왕에 빛나는 초연팀이 오는 29일까지, 노련함으로 깊이를 더한 더블팀이 5월 1일에서 6일까지 무대를 책임진다. 

초연팀으로는 이성순, 문지영, 이나경, 유재성, 주진오, 김재형, 유명진이 출연하며, 더블팀으로는 정연심, 백선우, 배소현, 맹봉학, 도창선, 김대흥, 최우준이 출연한다.

또 극발전소301과 인연이 깊은 배대두 조명디자이너와 조연주 의상디자이너, 그리고 신입단원들이 스태프진으로 대거 참여해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