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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지 못한 달, 로베르 르빠주의 '달의 저편'
15년만에 한국 무대, 배우 이브 자끄 단 한 사람이 극 이끌어
2018년 04월 30일 (월) 01:10:47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캐나다의 천재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의 대표작 <달의 저편>이 15년 만에 다시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달의 저편>은 2000년 캐나다 퀘벡에서 초연된 후 지난 19년간 50여개 도시에서 공연된 르빠주의 대표작으로 2003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평단과 격찬을 받았고 오는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다시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로베르 르빠주는 창의적인 스토리 텔링과 독창적인 무대 연출로 연극계의 혁신을 일으킨 아방가르드 연극의 대가로 우리나라에서는 <달의 저편>과 더불어 <안데르센 프로젝트>(2007), <바늘과 아편>(2015)이 공연된 바 있다.

   
▲ 연극 <달의 저편> (사진제공=LG아트센터)

<달의 저편>은 우주개발 경쟁 시기에 유년기를 보낸 르빠주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만난 '필립'과 '앙드레'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성격과 가치관이 서로 다른 두 형제의 대립은 '달 탐사'를 둘러싸고 미국과 구 소련이 벌였던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의 역사와 중첩된다.

이 연극은 캐나다 배우 이브 자끄 단 한 사람만 출연해 135분의 러닝타임을 혼자 이끈다. 이브 자끄는 필립과 앙드레 역은 물론 엄마, 의사 등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며 극을 이끌어간다.

배경의 변화도 주목된다. 빨래가 돌아가던 둥근 세탁기 창문은 어느 순간 달로, 금붕어가 있는 어항으로, 우주선의 입구로 끊임없이 변화되고 평범한 다리미판은 자전거와 벤치 프레스로, 슬라이딩 패널은 강의실 칠판과 문, 엘리베이터로 활용된다.

360도 회전하는 무대 세트에는 거대한 거울이 부착되는데 우주선의 분위기를 묘사하는 동시에 객석의 모습을 비추고 무대와 조화를 이루는 인형, 신비로움을 더하는 음악 또한 매력적이다.

LG아트센터 측은 "마치 거울처럼 지구를 비춰주는 달을 마주하면서 자신의 내면과 외부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를 깨우치게 할 작품"이라고 이 작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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