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과 식생활 담아낸 공예 ‘소금-빛깔·맛깔·때깔’
소금과 식생활 담아낸 공예 ‘소금-빛깔·맛깔·때깔’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5.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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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주간 맞아 국립민속박물관 연계 전시, 8월 19일까지

'2018 공예주간'(5.1~7)을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공예·식문화 특별전 ‘소금-빛깔·맛깔·때깔’이 열린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 주관한 것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의 <호모 소금 사피엔스> 특별전과 연계해 한국의 소금과 식생활 문화, 그리고 이를 담아내는 우리의 공예를 소개하는 한식문화 특별전이다.

▲ 노영희 푸드스타일링, 주안상_여름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와 야외 전시장 오촌댁에서 함께 열리는 이번 전시의 화두는 '소금'이다. 전시장 전체에 소금을 깔아 마치 염전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 기획전시실Ⅱ은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소금-빛깔' 섹션에서는 소금, 음식, 공예를 만드는 인간의 손에 주목하여 노동을 통해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의미 있는 결과물을 얻어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주제영상(차동훈 作)이 펼쳐진다.

'소금-맛깔' 섹션은 절기에 따라 장담그기, 생선 염장, 젓갈, 김치 등 발효와 절임으로 대표되는 한국 전통 식문화와 공예의 아름다움을 사진(이동춘 作) 설치를 통해 보여준다.
 
'소금-때깔' 섹션은 소금을 재고 담는 기능 뿐 아니라 소금의 빛깔과 정제된 속성과 닮은 미학적 해석이 담긴 다양한 장르의 공예 작품들이 전시된다. 

낡고 오래된 고가구와 민속품에 크리스탈과 광섬유 등을 장식하여 소금의 귀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오브제 작품(홍현주 作)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르의 공예작가들이 소금을 주제로 심혈을 기울여 새로이 제작한 작품들이 펼쳐진다.

야외 전시장 오촌댁에서는 한옥이라는 주거 공간을 우리 전통 식문화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여, 절기와 소금을 주제로 한 상차림과 사진, 공예 작품 등이 함께 어우러진다. 

이번 전시의 음식 자문과 스타일링, 시식체험행사를 맡은 푸드 스타일리스트 노영희는 맛의 원형인 소금이 들어간 한국 전통 음식의 맛과 멋을 드러내며 품격 있는 상차림을 보여주고, 봄부터 여름까지 이르는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우리 소금과 연계한 식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회화, 사진, 영상과 함께 다양한 재료의 품격 있는 현대 공예가 총 24명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19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