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소장 4작품, 독일 오버하우젠 단편영화제 초청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소장 4작품, 독일 오버하우젠 단편영화제 초청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5.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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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림 '1/24초의 의미' 한옥희 '구멍' 등 실험영화 상영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소장하고 있는 김구림 작가의 단편영화 <1/24초의 의미> 를 비롯한 4개의 작품이 독일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필름앤비디오 아카이브가 소장하고 있는 김구림 작가의 <1/24초의 의미>와 한옥희 감독의 <구멍>, 일본 테라야마 슈지의 <죄수>, 모토하루 조노우치 감독의 <셸터 플랜(Shelter Plan)>이 오는 8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제64회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아카이브 섹션을 통해 상영된다고 밝혔다.

▲ 김구림 작가의 <1/24초의 의미>

아카이브(Archives) 섹션은 문화예술 아카이브가 중요 화두로 떠오르던 2013년부터 선보인 것으로 예술영화의 보존과 복원에 앞장서는 세계 각국의 예술기관을 매년 선정해 아카이브 소개 프레젠테이션과 주요 소장 작품 상영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구림 작가의 <24분의 1초의 의미>는 1969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1초에 필름 24컷이 필요한 영화 제작' 방식으로 당시의 서울의 모습과 그 도시 안의 무기력한 인물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한옥희 감독의 <구멍>은 1974년 작으로 감옥을 연상시키는 폐쇄된 공간에서 탈출을 시도하려는 인간의 의식을 실험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작품이다.

테라야마 슈지 감독의 <죄수>는 그의 초기 실험영화로 춤을 추는 여인과 열리지 않는 지옥문을 두드리는 남자의 모습을 표현하며, 모토하루 조노우치 감독의 <셸터 플랜>은 호텔에 초대된 이들의 신체를 측정해 개인 피신처 모형을 만들어 판매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아시아문화전당은 2015년 개관부터 현재까지 아시아 10개국 작가의 800여 편의 작품을 수집한 필름앤비디오 아카이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ACC 시네마테크’로 확장 운영되며, 수집·연구와 더불어 영화 제작지원 및 상영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