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문화재] 통합 문화재교육의 발전… ‘생생 문화재’ 인적 자원의 지원 필요
[다시 보는 문화재] 통합 문화재교육의 발전… ‘생생 문화재’ 인적 자원의 지원 필요
  • 박희진 객원기자 / 한서대 전통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 승인 2018.05.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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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객원기자 / 한서대 전통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전국 곳곳에서 문화재청의 생생 문화재 사업이 한 창이다. 생생 문화재 사업은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이 문화재를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교육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2007년도부터 진행해왔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의 협력을 통해 지역주민이 문화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참여와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진행된 사업이다.

문화재청의 생생 문화재 사업은 유형문화재, 등록문화재, 천연기념물, 무형문화재, 역사유적지 등 여러 유형의 문화유산을 활용한다. 전국적으로 여러 지역 문화재를 소재로 사업을 선정하여 지원해왔고 이를 문화재청에서는 연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하여 문화재를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문화재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느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키워왔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말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하였고,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문화재 현장을 찾아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현실성 있게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일반적으로 문화재교육은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우리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 초점을 둔다. 우리나라 교육정책에서 학교에서는 역사교육을 중점에 두고 있고 사회에서는 생활문화교육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문화재 교육을 실행하는 데에 있어서 유·무형 문화유산을 총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교육 정책의 방향을 잡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통합적인 문화재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이 문화재청의 생생 문화재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역 문화재에 생기를 불어넣고 지역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 형태의 지역재생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서 문화재 활용을 확대 운영하여 지역경제도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생생 문화재 사업은 지자체 공모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이는 각 지역별 특화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하여 심사를 통해 지역 특성화된 문화 활용도에 따라 선정하여 육성하고 있다. 최초 시행된 2007년에는 시범 운영되어 신규 프로그램 발굴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 선정되었고, 2008부터 4년간은 프로그램과 콘텐츠의 우수성이 평가되었다. 또한 단계별 성과를 판단하기 위해 단계별 연차별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하고 지원하였다. 5년차부터는 문화재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파급효과를 평가에 추가하면서 심의단계를 거치고 있다.

2008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지원 사업 수와 예산이 점차적으로 늘고 있는 생생 문화재 사업은 전국적으로 프로그램의 개발과 현재 시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속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오랜 지원사업인 만큼 사업의 취지가 연속성에 막혀 고이지 않도록 변화를 시도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각종 프로그램 및 관광사업 등의 실행은 주목할 만하다. 중앙정부를 필두로 전국에 많은 지자체에서 지역의 문화유산 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작게는 마을 단위 사업의 형태로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때문에 지역에서 활용되는 콘텐츠가 여느 지자체 사업과 중복되는 사례도 있고 지속되어온 프로그램이 지속운영이라는 이유로 변화를 기피하기도 한다.

생생 문화재 사업에도 변화가 시급하다. 첫째, 프로그램의 구성 변화가 없고 참여자가 특정 대상층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본다. 물론, 지역 특성상 관심을 갖는 대상, 즉 프로그램 참여 대상 및 모집 대상이 한정적일 수는 있으나 이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기도 하다. 둘째,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부족해졌다.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참가자 입장에서도 변화가 크지 않은 프로그램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발전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생생 문화재 프로그램을 발전적이게 지속 지원하기 위해서는, 참여기관을 지속적으로 선정함에 있어서 지자체 뿐 아니라 문화재청에서도 프로그램의 발전 가능성에 대하여 면밀히 검토하고 지속지원에 대하여 심사과정에서부터 변화된 프로그램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한 프로그램의 반복적으로 활용되는 같은 대상의 문화유산이라고 하여도 프로그램 실행 기관이 문화유산을 최대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파견해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발굴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

또한 문화재교육을 위한 전문 인력이 육성되지 않은 우리나라 제도의 한계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현재 문화재 교육 정책에서는 문화재교육사 제도가 아닌 문화예술교육사 제도만이 존재한다. 문화예술교육강사와 문화재교육사의 직종과 직무는 분명 차이가 큰데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문화재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 무형문화재 분야에서는 조교나 이수자가 참여하기 때문에 다행지만 일반적으로는 문화예술교육강사 또는 역사체험강사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다. 문화예술교육사 제도만이 존재하는 문화유산 교육 프로그램에서 훌륭하게 개발되고 잘 된 기획의 프로그램이라고 하여도 이를 교육생들에게 전달하는 강사는 전문가가 아닌 것이 사실이다.

생생 문화재 사업에 오랜 관심을 갖고 참여해 본 필자 입장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의 교육 전달은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서라도 문화재청이 세심하게 진행해야할 생생 문화재 사업의 빈틈이 아닌가 싶다. 콘텐츠 개발부터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는 프로그램 교육 진행까지 문화재교육의 전문 인력의 역할이 중대해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를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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