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케 대표작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출간
릴케 대표작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출간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5.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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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시인과 젊은 여인에게 보낸 19통의 편지가 건네는 희망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가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1929년 출간된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와 1936년 출간된 <젊은 여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함께 묶은 것으로 릴케가 젊은 습작시인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에게 보낸 편지 열 통과 젊은 여인 리자 하이제에게 보내는 편지 아홉 통이 담겨있다. 

1929년 출간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마음의 상처를 가진 습작시인 카푸스를 위한 위로가 가득하다. 릴케는 카푸스에게 고독을 통과하는 것의 기쁨과 특별함을 언급하며 자기 내면의 어떤 점이 삶의 고독을 견디게 하는지를 이해하고 그 힘으로 진정한 삶을 살아갈 것을 조언한다. 

또한‘진정한 시인’이라는 막막한 물음에 답하기보다 왜 자신이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가에 대한 답을 찾으라는 조언으로 글쓰기에 대한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하기도 한다. 

<젊은 여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동시대를 살아가던 리자 하이제 부인과 릴케의 우정을 보여준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거처를 잃은 리자 하이제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아픔을 겪는 사람에 대한 위로와 마음과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에 대한 릴케의 생각이 담겨 있다. 

릴케의 편지는 오늘날 고민과 고독, 괴로움으로 삶을 버티는 이들에게 희망을 발견하며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