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세계의 재미있는 뮤지컬이 기대감 갖게한다"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세계의 재미있는 뮤지컬이 기대감 갖게한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5.14 1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식초청작 8편, 지역 창작 뮤지컬 3편, 지원작 4편과 대학생페스티벌, 부대행사 등 뮤지컬 잔치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오는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 및 대구 전역에서 열린다.

전세계 뮤지컬 프로덕션의 주목을 받는 아시아 뮤지컬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DIMF는 올해 국내외 8개국의 우수 뮤지컬을 소개함과 동시에 일반 시민을 위한 열린뮤지컬특강, 야외 뮤지컬 영화 상영회 , 지역 뮤지컬 배우와 함께하는 '릴레이뮤지컬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시민에게 더 다가가려한다.

▲ 개막작 <메피스토> (사진제공=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올해 DIMF는 괴테의 대작 <파우스트>를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풀어낸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6.22~24 대구오페라하우스)로 문을 연다. 원작의 색다른 해석이 돋보이는 체코 최고의 흥행작으로 기존 동유럽건 뮤지컬에서 보기 힘들었던 화려한 무대전환과 군무로 마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는 듯한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폐막작은 아시아 초연으로 80년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모은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영국 뮤지컬 <플래시댄스>(7.4~7 대구오페라하우스)다. 원작 영화의 제작팀과 함께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조앤 클립튼, 영국 보이밴드 'AI'의 멤버 벤 애덤스가 주연을 맡았으며 라이브 밴드로 선사하는 영화 속 음악들이 황홀함을 선사한다.

이들과 함께 프랑스의 대표 가수 에디뜨 피아프의 명곡을 일렉기타와 아코디언, 록음악으로 색다르게 해석하며 그의 생을 전하는 프랑스 뮤지컬 <아이 러브 피아프>, 러시아 창작 뮤지컬로 새롭게 돌아온 러시아 버전 <로미오와 줄리엣>, 지난해 DIMF 창작지원뮤지컬상 수상작으로 탈북 피아니스트와 어린 천재 피아니스트가 서로의 상처를 통해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인 <피아노포르테>, 카자흐스탄 전통 시의 주인공 '지벡'과 그를 두고 부족 간의 다툼까지 벌이는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로 카자흐스탄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고 있는 카자흐스탄 뮤지컬 <소녀 지벡>이 소개된다.

또 대만의 대표 뮤지컬 배우 쳰핑린이 6가지 역할을 소화하는 1인 뮤지컬 <맨투밋>과 윤택한 생활을 위해 싱글인 척 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중국 뮤지컬 <미스터 앤 미시즈 싱글> 등 총 8편이 공식초청작으로 선보인다.

▲ 폐막작 <플래시댄스> (사진제공=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와 함께 대구시와 DIMF가 공동 제작하고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유럽 라이선스 수출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투란도트>와 난계 박연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충북의 뮤지컬 <열두개의 달>, 울산이 낳은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외솔> 등 3편의 지역 창작 뮤지컬이 선을 보인다.

DIMF 창작지원작 4편도 주목된다. 특급셰프가 한 사형수에게 인생의 마지막 음식을 만들어주는 이야기를 담아낸 <따뜻하게 부드럽게 달콤하게>, 섬유산업이 호황이던 대구의 '그 때 그 시절'을 담아낸 <미싱>,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모티브로 선과 악의 경계가 어디인지를 관객들에게 물어보는 <블루레인>, 유럽 4개국에 출간된 그림동화를 원작으로 한 가족뮤지컬 <엘리펀트 박스>가 DIMF 관계자와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대학생들의 꿈의 무대인 제12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국내 8개 팀과 중국 상해시각예술대학 팀이 선보이는, 젊은 감각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뮤지컬을 볼 수 있다.

한편 6월 23일에는 대구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개막축하공연으로 뮤지컬 갈라콘서트가 열리며 7월 9일에는 제12회 DIMF를 빛낸 각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하는 '제12회 DIMF 어워즈'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 14일 열린 DIMF 기자간담회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매년 대중성 있는 작품을 요구하는 쪽과 예술성 있는 작품을 요구하는 쪽이 있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가 정말 어려웠는데 올해는 개막작과 폐막작 선정작을 직접 보고 선택했고 중극장, 소극장에 잘 맞는 중국의 작품, 에디뜨 피아프 곡을 색다르게 해석한 뮤지컬 등이 많은 기대감을 줄 것이다. 자신있게 작품들을 소개할 수 있다"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년 연속 뮤지컬배우 민우혁과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DIMF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 최정원은 "보고 싶어도 못보는 외국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 여름에 대구에서 배우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즐거운 기억"이라면서 "전국적으로 홍보가 되어 국민 모두가 대구에서 좋은 작품을 보는 것이 소망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