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하천부지가 메밀꽃밭
앗! 하천부지가 메밀꽃밭
  • 신숙자 기자
  • 승인 2009.09.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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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부지 13,000㎡에 메밀꽃밭 조성 장기 친환경사업의 초석으로 삼아

  거창군 가조면(면장 이환철)에서는 잡초들과 각종 생활 및 영농쓰레기로 뒤덮였던 하천변을 지난 6월부터 ‘희망근로사업’을 활용하여 한쪽에는 잔디밭을, 다른 한쪽에는 메밀꽃밭을 조성하였다.

▲ 거창군 가조면 13,000

  방치되었던 13,000㎡의 하천부지에 핀 새하얀 메밀꽃 무리와 잔디밭은 가천천의 푸른 물길과 가조면의 들판, 낮게 연결된 산자락과 푸른 하늘에 녹아들며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 주민들의 휴식과 여가활동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낮이면 푸른 하늘, 물길과 어울려 아름답게, 밤이면 달빛 속에서 하얗게 반짝이고, 어린 날의 추억이 이효석의 걸작 ‘메밀꽃 필 무렵’에서처럼 피어난다.

  광역친환경농업단지에 어울리는 생활환경과 자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동서남북으로 흐르는 하천을 중심으로 가조면 전체를 환경친화적인 면으로 조성해, 가천천변에는 2008년부터 재경가조향우회의 협조로 1,400여 그루의 왕벚나무를 심었다.

  동서로 가로지르는 고견 천에는 벚꽃과 메밀꽃, 잔디밭 등으로 조성하여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해마다 토속민물고기를 방류함으로 살아 숨 쉬는 생태하천으로 만드는 것을 면정의 최우선과제로 삼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친환경사업은 주민들의 호응이 없으면 이루기 힘든 사업이므로 가조면에서는 주민 홍보활동을 계속 펼칠 예정으로 생활 주변에서부터 시작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의식전환을 호소했다. 가조면의 이런 단계적 사업의 성공유무는 앞으로 다른 지역의 사업에도 지침이 될 전망이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신숙자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