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국악 에세이집 『김승국의 국악, 아는 만큼 즐겁다』
[신간 안내]국악 에세이집 『김승국의 국악, 아는 만큼 즐겁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8.05.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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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으로 행복한 시대를 꿈꾸는 김승국의 국악담론
▲김승국 著 『김승국의 국악, 아는 만큼 즐겁다』 (휴먼앤북스 刊, 268쪽, 13,500원)

국악분야를 대표하는 예술경영·행정가이자 국악이론가인 김승국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이 신간 에세이집 『김승국의 국악, 아는 만큼 즐겁다』를 펴냈다.

공연예술 제작자이자 전통예술정책 전문가인 저자가 이 책을 통해 4차 첨단산업 시대에 전통예술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으로 작동하게 될 것인지, 국악이 어떠한 방향으로 진화되어 가야할지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저자는 서문에서 “최근 들어 중국이 대중문화 제작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그들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문화를 대중문화라는 틀로 재해석하고 재생산하는 시도를 활발히 하고 있으며, 베이징뿐 아니라 각 지역 방송국에서도 전통문화 콘텐츠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중국의 변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한류를 제치고 자국의 전통문화를 자원 삼아 고부가 가치의 콘텐츠를 창출해가고 있음에 반하여 우리 문화정책을 아무리 구석구석 살펴보아도 전통예술의 중요성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피력하고 있는 그의 주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전통예술 중 국악은 우리의 문화정체성이 깃들어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예술적 가치가 높은 예술 장르로서 우리나라 헌법 전문과 제9조, 제69조에서도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의 중요성과 국가의 책무에 대해 강조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와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악이 아직도 대중들에게는 과거의 예술이며 지루하고, 어렵다는 부정적 인식이 깔려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일제강점기에 우리 전통문화의 말살과 비하 정책으로 우리 국악의 진화·발전이 단절된 데다, 해방 후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온 서구문화에 익숙해진 국민들의 귀에 우리 국악이 낯선 음악이 된 점. 두 번째 이유는 우리 국악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도 가까이 한 음악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낯선 음악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악의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 국악의 발전을 논할 때 유념해야할 것은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통성이 지켜지는 가운데 창조적인 변용과 확장을 꾀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옛것에 토대(土臺)를 두되 그것을 오늘날에 맞게 변화(變化)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전통의 기반을 잃지 않아야 그 문화는 더욱 강한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축제전문가이기도한 저자는 우리나라의 축제는 전통적으로 대동(大同), 동락(同樂), 상생(相生)의 기본 정신, 즉 모든 시민이 함께 하고, 함께 즐기는 과정 속에서 서로 화합하고 서로 존중하고,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相生) 문화를 만들어, 미래로 나아가는 동력을 창출해내는 정신을 담고 있다고 역설하면서, 축제는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를 넘어 산업적으로도 고부가 가치를 창출해내는 콘텐츠라고 강조하고 있다.

평생을 문화현장에서 보낸 문화기획 전문가로서 저자는 “요즘 들어서 나의 역할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나의 과거는 파란만장했다. 문화예술계에서 거칠 것은 대부분 거친 것 같다.”면서 “이제부터는 자신이 무엇을 맡기 위해 나서기 보다는 후배들이 중책을 맡을 수 있도록, 그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어울리고 옳은 일일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기획, 제작, 홍보, 마케팅 등 영역별로 오랜 문화현장에서 그가 체득한 경험에 기반을 둔 조언을 알기 쉽고, 디테일하게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사람 사는 세상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다. 때론 왜 저런 모습으로 살까 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도 있고 참 멋지게 살아 부러운 사람도 있다. 그런데 어쩌랴. 그냥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인정하고 사는 것이 옳다”며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존중하며 살아가는 세상을 이야기 하며 상생의 자세를 강조한다. 

그리고 저자는 “정치 지도자들은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갖도록 정책을 펴나가야 하며,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고, 우리 국민을 하나 되게 하는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면서 “절망적인 쇼생크 감옥 담장 안에 울려 퍼진 모차르트의 음악 같이 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문화예술의 역할에 주목”해주기를 정치 지도자들에게 고언하고 있다.

인천 출신의 저자는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산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마음 한 편에는 늘 고향 인천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가끔 인천을 찾는다. 일 관계일 때도 있지만 마음이 힘겨울 때 찾아 간다. 인천에서의 어린 시절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경제적으로 힘겹게 살아가던 시절이었다. 요즘 그런 삶을 다시 살라 하면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기에 추억이 어린 고향 거리를 거닐다 보면 삶의 동력이 다시 회복되는 느낌이 든다.”라고 인천을 회상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인천이 조선조 말에는 인천항 가까이 외국의 영사관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던 국제도시였으며, 남북이 분단되기 이전에는 국제항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고 소개하며, “인천은 근대에 이르러 일제 강점기에 국내에서 우리 미술사와 미학을 본격적으로 수학한 학자이자 우리 미술을 처음으로 학문화한 학자인 고유섭, 우리 국민들이 세계여행에 눈 뜨는 계기를 마련해 준 여행가 김찬삼, 독립 운동가이자 교육자인 전 제물포고등학교장 길영희, 독립운동가 이동휘와 조봉암, 정치가 장면 총리와 김정렬 등 기라성 같은 지식인들과 교육자, 그리고 민족주의자들을 배출한 도시”라고 은근히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아울러 저자는 “인천은 시인 변영로, 조병화, 한하운, 소설가 조수일, 영문학자 오화섭, 한국화의 거장인 이당 김은호 등 한때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과 예술가들을 배출한 예술의 도시”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극장인 협률사라는 이름으로 개관을 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연 극장인 애관극장과 1920년대 경성방송국의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름을 날린 김일타홍(金一朶紅), 1930년대 민요의 여왕이라는 이름을 날린 가수 이화자(李花子), 춘원 이광수가 사랑했던 학생기생 변혜숙, 아리랑의 나운규와 사랑에 빠졌던 영화배우 오향선(유신방)을 배출한 용동권번이 있었음을 소개하고 있다.

『김승국의 국악, 아는 만큼 즐겁다』는 총 5부의 구성이다. 1부 ‘국악, 아는 만큼 즐겁다’는 국악의 이면에 담겨진 깊숙한 이야기를, 2부 ‘지역발전과 전통예술’은 전통예술에 기반을 둔 문화도시 조성의 방안을, 3부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하여’는 지속가능한 한류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다루었으며,  4부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은 문화강국으로 가기 위해 해야 할 일을, 5부 ‘더불어, 함께 사는 국악 세상’은 국악계의 중진이자 문화기획자로서 후배들에게 주는 충심 어린 충고와 저자의 가치체계와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에세이들이 담겨 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삼성출판박물관장,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과 홍윤식 동국대명예교수(불교민속학회장)은 서평을 통해 다음과 같이 책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승국 관장만큼 다재다능한 인재가 흔치 않다. 시인이자, 예술경영·행정가이다. 그런가하면 국악이론가이자, 공연예술 제작자, 전통예술정책 전문가이다. 또한 축제전문가로서 종횡무진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그럼에도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다. 김승국 관장이 지난해에 이어 신간 『국악, 아는 만큼 즐겁다』를 내 놓았다.  4차 첨단산업의 이 시대에 전통예술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으로 작동하게 될 것인지, 국악이 어떠한 방향으로 진화되어 가야할지에 대한 시원한 답변을 해주는 양서로 적극 추천한다.”(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삼성출판박물관장,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국악계에서 할 말은 꼭 하는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김승국 관장은 인연을 소중히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그 일이 상대방에게 어떤 유익함이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고 일을 시작하며, 상대방이 잘됨으로서 더불어 그것이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교육자 출신의 문화계 인사라 그런지 특히 제자나 후배 사랑이 유별나다. 그래서 주위에 늘 사람들이 북적인다. 이번에 펴낸 책 속에는 그의 오랜 문화계 여정 속에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후배들과 공유해 보고 싶은 그의 간절한 마음과, 그의 진실한 인간됨과 후덕한 면모가 잘 들어나 있다.”(홍윤식 동국대명예교수, 불교민속학회장)

신간 에세이집 『김승국의 국악, 아는 만큼 즐겁다』 (휴먼앤북스 刊, 268쪽, 13,500원)는 자라나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무한경쟁의 세계에 뛰어 든 청장년, 그리고 고도성장 속에서 앞만 보고 살아 온 어른들에게도 모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삶의 양식이다. 

■ 문의 :김가현 010-8576-3445 (전통공연예술연구소 기획팀장)

 

인천에서 태어나다. 1970년대 ‘월간 공간’ 편집부기자로 문화예술계에 입문하여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교감, (사)전통공연예술연구소 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상임부회장,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를 거쳐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양정고등학교와 국제대학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방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과정에 있다.

현재 동국대학교 겸임교수이다.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과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출강하며 ‘민속악연구’, ‘전통연희개론’, ‘예술행정’ 강좌의 강의를 맡아 후학 양성에 힘쓴 바 있으며, 문화예술현장의 전문기획자, 문화예술 관련 공무원, 예술계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60여회의 문화예술 관련 특강 및 강연을 이어왔다.

국악이론 전문가이자 전통예술정책 전문가로서 경기도문화재위원, 인천광역시문화재위원, 이북5도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관광부 전통예술정책수립 TF위원, 서울시문화재위원장,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예술경영 및 행정가로서 국립극장 운영심의위원장, 서울시 문화도시정책자문위원, 한-EU문화협력위원회 국내 자문위원, 서울예술단 이사를 역임하였다. 또한 축제 전문가로서 (사)한국축제포럼 고문, 한국민속예술축제 60주년 준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천무형문화엑스포 정책자문위원, 대한민국전통연희축제 추진위원, 2016 전통연희페스티벌 예술감독, 노원탈축제 추진위원장, 한국 대표공연예술축제 평가위원을 역임한바 있다.

주요 논문으로 「전통음악교육기관에 대한 문화정책연구」(2003), 「제주지역 아리랑 전승실태조사」(2004), 「중요무형문화재 원형 보존과 재창조 가이드라인」(2006), 「국립전통연희단 설립방안」(2009), 「역사를 통한 불교문화예술의 진흥방향」(2010), 「향사 박귀희의 학국음악사적 업적」(2011), 「문화재와 축제 콘텐츠로서의 줄다리기」(2015), 「국악의 진흥과 창의적 성장을 위한 방안(2017), 「지역 문예회관과 학교문화예술교육 연계 방안」(2018) 등이 있다.

<문학세계>와 <자유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잿빛 거리에 민들레 피다」, 「쿠시나가르의 밤」, 수필집으로는 「김승국의 전통문화로 행복하기」 등이 있다. 본지 <서울문화투데이>에 ‘김승국의 국악담론’, <The Move>지에 ‘김승국의 국악정담’ 등 고정칼럼을 기고 중이며 지금까지 300여 편의 칼럼을 언론에 기고하는 등 칼럼니스트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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