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무료 거리예술공연
서울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무료 거리예술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5.22 2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로7017 DDP DMC 반포한강공원 서울숲 등, 금요일과 공휴일 공연도 열려

서울시는 다음달 24일까지 서울로7017,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5개곳에서 무료 거리예술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서커스, 비보이 공연부터 거리극, 시민 참여 퍼포먼스, 사회성이 담긴 작품까지 다양한 테마로 진행된다.

▲ <충동> (사진제공=서울시)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공연장에 일부러 오지 않아도 11개 거리예술 단체가 시민의 삶의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공연을 펼치며 일상을 축제로 만들 예정이다.

올해는 기존 서울로7017, DDP, 서울숲은 물론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반포한강공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의 집적지인 디지털미디어시티가 새로운 공연 장소로 선정됐다.

또 주말에만 진행된 공연 시간을 확대해 직장인을 위한 금요일 오후 공연과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공휴일 공연을 운영한다.

연극 위주로 진행됐던 공연 장르도 서커스, 비보이 공연 등을 새롭게 선정했다. 특히 대규모 축제에서만 볼 수 있었던 대형 오브제를 사용한 작품과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 등 쉽게 보기 어려운 작품들까지 포함해 여러 장르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국내 거리축제 초청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사다리와 반구로 구성된 오브제를 활용해 끊임없이 흔들려야만 지속되는 현대인의 하루를 보여주는  <충동>(극단 몸꼴), 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각색 구성한 음악극 <그루셰>(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 실뜨기부터 인형극까지 줄로 다하는 1인극 <줄로 하는 공연 점>(일장일딴컴퍼니)가 있다.

시민 참여형 작품은 마사지사로 육성된 시민 공연자들이 관객을 참여시켜 인간의 연약함을 마주하고 안아주는 예술치유 공연 <마사지사>(비주얼씨어터 꽃), 한국 전통 놀이 '사방치기'를 통해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사방치기>(지오메트릭 스터디크리에이티브그룹)가 있다.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발굴 지원 작품으로는 '컨템포러리 서커스' 작품으로 의자를 통해 서커스 밴드가 들려주는 현대인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체어, 테이블, 체어>(텀퍼니스트), 나비를 닮은 디아블로를 활용해 소년의 이야기를 표현한 <날갯짓>(퍼모머준)이 있다.

▲ <아담스 미스> (사진제공=서울시)

국내 거리예술 시초인 연희작품으로는 단군신화를 바탕으로 인간이 되고 싶은 동물들을 위해 쑥과 마늘을 기본 안주로 하는 포장마차에서 벌어지는 이야길르 담은 <거리광대극 당골포차>(연희집단 The 광대), 현대 사회에서 전통 연희가 어떻게 발전하고 살아남았는지를 이야기하는 <조근조근>(여성연희단 노리꽃)이 선보인다.

이와 함쎄 공정하지 못한 현대사회에서 먹고 살기 위해 경쟁해야하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아담스 미스>(우주마인드프로젝트)와 스펙과 능력이 중요시되는 시대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을 비보이 동작들로 그려내는 <잉여인간>(갬블러크루)이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