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다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5.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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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2일부터 M씨어터 "세련된 음악 주축, 극의 정서에 집중"

지난 2012년과 2013년 공연에서 관객들의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5년 만에 세종문화회관 무대로 돌아온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2001년 김대승 감독이 만든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선사하는 음악과 시, 공간을 뛰어넘는 독특한 감성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로 2012년 초연, 2013년 재연이 흥행에 성공했다.

또 2012년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 2013년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작곡상, 작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더 뮤지컬에서 조사한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 1위, '2018년 중소극장 재연 뮤지컬 기대작' 1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배우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 '세종시즌'의 일환으로 치러진다. 

김희철 문화예술본부장은 2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좋은 작품을 세종으로 모셔오려고 노력했다. 세종문화회관이라는 공공극장의 역할을 정말 충실하게 하고 싶었고 그에 걸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5년간 공연되지 않은 이 작품을 다시 세상에 돌아오게하고 무대에 오르게 하는 것이 세종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며 세종문화회관이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17년 전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던 '태희'와 안타까운 이별을 한 후 그를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인우' 역은 초연과 재연에서 인우 역을 맡아 <번지점프를 하다>의 대표 배우로 자리잡은 강필석과 함께 <영웅>, <모차르트>, <안나 카레리나> 등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지훈이 처음으로 연기한다.

인우의 마음 속에 자리잡는 당돌하지만 사랑스러운 여자 태희는 2013년 재연 당시 태희를 연기한 김지현과 <광화문 연가>, <오! 캐롤> 등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임강희가 맡았다.

또 인우가 담임을 맡은 반의 학생으로 작은 습관부터 말투까지 태희를 닮아 인우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현빈' 역은 <벤허>, <프랑켄슈타인>으로 혜성같이 나타난 최우혁과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찌질의 역사>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 이휘종이, 자신을 좋아하는 같은 반 친구 현빈에게 새침떠는 '혜주' 역은 <영웅>, <그날들>의 이지민이 맡았다.

▲ 임강희(왼쪽)와 이지훈이 뮤지컬 넘버 '혹시, 들은 적 있니'를 들려주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민정 연출가는 "아름답고 시간이 지나도 세련된 음악이 영화와의 차이점이다. 음악을 주축으로 한 미장센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초연, 재연의 성공을 이어가야한다는 중압감이 사실 있다. 그래서 철저하게 관객의 입장에서 보고 있다. '정서'에 집중하려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6월 12일부터 8월 26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