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펼쳐지는 입체낭독극, 기상프로젝트 <라스낭독극장>
3주간 펼쳐지는 입체낭독극, 기상프로젝트 <라스낭독극장>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5.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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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부터 산울림 소극장, 영화 소설 희곡 등 낭독극으로 변형
 

기상프로젝트 <라스낭독극장>이 오는 6월 5일부터 24일까지 산울림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기상프로젝트는 2013년부터 시작된 창작집단 LAS의 작품 발굴 프로젝트다.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줄리엣과 줄리엣>, <손> 등 지난 몇 년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창작집단 LAS는 '반짝이는 공연으로 오감을 깨우자'는 취지로 2013~2015년에는 매 해 2편씩 신작을, 2016년에는 초연 이후 재연되지 못한 연극 2편을 무대에 올렸다.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기상프로젝트는 '입체낭독극'이다. 낭독극의 형식에 영상, 조명, 라이브 연주 등을 활용한 입체낭독극이 3주간 펼쳐진다.  

먼저 이만희 감독의 영화 <만추>와 김종관 감독의 영화 <더 테이블>이 낭독극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만추>는 2015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은 공연으로, 현재 상영본이 남아 있지 않은 <만추>를 재해석한 작품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배우들의 열연과 라이브 피아노 연주가 더해진 이번 작품은 초연의 신명민 연출과 이강우, 김희연, 한송희, 장세환 배우가 그대로 참여해 더 깊이 있는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더 테이블>은 2017년 개봉한 김종관 감독의 동명 영화를 이기쁨 연출이 낭독극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하루 동안 하나의 테이블을 스쳐가는 네 커플의 이야기를 영화와 또 다른 분위기로 보여준다. 

톱스타와 구남친 이야기는 김희연과 고영민, 짧은 만남 후 다시 만난 커플의 이야기는 조용경과 김하리, 가짜 모녀를 계획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이주희와 한송희,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다시 만난 옛 연인의 이야기는 이강우와 이새롬이 선보인다. 

또 오카다 도시키의 단편집 <비교적 낙관적인 케이스>의 출간기념 이벤트로 공연됏던 <쇼핑몰에서 보내지 못한 휴일>과 <여배우의 혼>이 신명민 연출의 작품으로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전개되는 두 편의 단편은 책으로 접했을 때는 느끼지 못할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자고 있던 ‘나’를 깨워 난데없이 랩을 시작하는 <쇼핑몰에서 보내지 못한 휴일>은 김희연과 조용경이 출연하고, 육체를 잃고 혼만 남은 여배우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여배우의 혼>은 한송희가 출연한다. 

<라스낭독극장>의 마지막은 희곡이다. 2017년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 받은 구로시와 기요시 감독의 영화 <산책하는 침략자>의 원작인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동명 희곡을 이기쁨 대표가 연출한다. 

특히 창작집단 LAS는 올해 하반기 <산책하는 침략자> 정식 공연을 올릴 예정으로 낭독극에서 연극으로 발전되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신명민 연출은 김하리 배우와 함께 1인극 <아침이 있다>를 선보인다. 그간 시바 유키오의 작품 <소년 B>, <우리별>등을 연출하여 호평을 받아온 신명민 연출이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그의 작품을 무대화 시킬지가 기대되는 포인트이다.   

총 6편의 작품을 하루 2작품씩 연이어 3주 동안 공연하는 <라스낭독극장>은 현재 극단/소극장 산울림(02-334-5915)를 통한 전화 예매와 인터파크에서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전편을 볼 경우 예매 가능한 패키지 티켓(전화예매만 가능)도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