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지는' 삶이라도 유지하려는 부부 '우리가 아직 살아있네요'
'살아지는' 삶이라도 유지하려는 부부 '우리가 아직 살아있네요'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6.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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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달콤함과 죽음의 공포 사이를 오가는 남녀 심리 희비극으로 풀어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연극 <우리가 아직 살아있네요>가 20일부터 7월 1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우리가 아직 살아있네요>는 가난과 불안정한 생계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부부가 어린 두 딸과 함께 동반자살을 시도하지만 아이들만 죽고 부부가 살아남아 도피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살아지는' 삶이라도 유지하고자 했던 어느 부부의 아픈 역정을 다룬다.

▲ 연극 <우리가 아직 살아있네요> (사진제공=K아트플래닛)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자살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고단한 생활의 이면은 물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삶의 달콤함과 죽음의 공포 사이를 오가는 남녀의 심리를 희비극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 작품은 삶과 죽음의 언저리를 처절하게 맴도는 남녀를 통해 삶의 무신경함과 무자비함, 그리고 정말로 '살아있다는 것',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당혹스럽고도 날선 질문을 던진다.

2017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차세대 예술가 극작 분야 예술가로 선정된 신해연이 극을 쓰고 극단 떼아뜨르 봄날 대표이자 <신시야화>, <스톡홀름>, <심청>, <춘향> 등을 연출한 이수인이 연출을 맡았으며 이현호, 조은데, 박창순, 송은지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