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버스’, 남산 달린다
친환경 ‘전기버스’, 남산 달린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9.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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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시험운행, 2010년까지 강남·여의도 순환버스 모두 교체 운행


2010년 봄, 친환경 전기버스가 남산을 달린다.


서울시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없는 서울형 친환경 전기버스를 개발해 올 12월 말경 남산 순환도로 노선에서 시험운행 후 2010년 봄부터 본격 운행키로 했다.

제작되는 친환경 전기버스는 국토해양부에서 연구개발한 한국형 저상버스 차체를 기본 베이스로 240kW(322마력)의 고성능 수냉식 전동모터와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 내리막에서는 제동·감속에너지를 회생시켜 재충전하는 등 에너지절감 시스템을 채택한다.

차체는 기존 철강제품이 아닌 최첨단 복합소재를 사용해 차량중량을 20% 감소시켰으며 차체의 강성은 철강소재 보다 1.5배 이상 강화시킨 제품이다.

전기버스의 상용 성능은 최고시속 100km, 1회 충전시 110km를 주행할 수 있도록 하고, 최신 시내버스나 관광버스와 동일한 기타 편의장치를 갖추게 된다.

특히 가변형 닐링시스템을 장착해 탑승시 높이를 27cm까지 낮춤으로서 승객의 승∙하차 편의를 돕고, 노약자나 장애인 탑승시 보도와 수평으로 연결되는 자동경사판도 설치돼 있다.

외부디자인은 새롭게 땅콩(누에고치)모양으로 도시의 곡선을 접목하고, 채색 디자인은 친환경 차량의 형상과 남산 등 도심환경과 어울리도록 서울시 디자인본부에서 별도로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개발되는 저상 전기버스의 차체 제작은 한국형 표준 저상버스 개발업체인 (주)한국화이바에서 제작하고, 전동모터 등 구동시스템과 20분내에 충전이 이루어지는 급속 충전장치는 국내 최대의 전장제품 제작사인 현대중공업(주)에서 개발하고 있다.

전기버스의 성능 및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및 교통안전공단이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며, 올해 말 국토해양부의 차량인증을 거쳐 정식으로 전기차량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내에서 가장 난 코스로 꼽히는 남산 순환노선에 시범 투입해 실제 운행을 실시한 후 성능을 평가를 거쳐 2010년 하반기부터 여의도와 강남 순환노선 등에 확대 보급키로 했다.

▲ 2010년 4월 이후, 친환경 전기버스로 교체 운행될 남산 순환버스 노선

현재 남산순환노선을 운행하는 순환버스 02, 03, 05번 버스 15대는 시험운행을 거쳐 노선의 전차량이 내년 상반기까지 전기버스로 교체하고, 강남을 순환하는 41번 11대와 여의도를 순환하는 61, 62번 8대는 하반기까지 모두 전기버스로 교체해 운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중교통 전반에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하기로 하였으며, 2020년까지 모든 택시와 버스를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자동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마을버스형, 미니버스형 등 다양한 형태의 버스를 제작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우리나라 기술에 의한 전기버스 차체, 구동장치, 급속충전기를 더욱 발전시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수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목표 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