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작은창극 마지막 시리즈 '화용도 타령-타고 남은 적벽'
국립국악원 작은창극 마지막 시리즈 '화용도 타령-타고 남은 적벽'
  • 김수련 인턴기자
  • 승인 2018.06.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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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숙선 명창과 함께하는 '작은창극', 7월 6~ 7일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국립국악원과 국립민속국악원이 공동제작한 안숙선 명창과 함께하는 작은창극 <화용도 타령-타고 남은 적벽>이 7월 6~7일 이틀간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오른다.

이번 공연은 전통창극을 풀어낸 국립국악원의 '작은창극' 다섯 바탕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기존 적벽가 줄거리에 선계의 두 노인이 인간들의 모습을 바둑두는 모습을 통해 이야기를 이어가는 구조를 지녔다.

적벽가는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가운데 적벽대전 부분을 차용해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 한 후 제갈공명을 모셔와 적벽대전에서 승리한 후 조조를 사로잡았다가 다시 놓아주는 내용을 가진다.

그 중 '화용도' 대목은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대패한 후 화용도로 도망가는 장면을 묘사한 대목이다.

▲ 국립국악원 작은창극 <화용도타령-타고 남은 적벽>의 안숙선 명창

이번 공연에서는 출연진을 대부분을 여성 소리꾼으로 구성하여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어 섬세하며 극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안숙선 명창이 조조역을 맡았으며, 정욱, 관우, 유복, 문빙역에 국립국악원과 국립민속국악원의 여류명창 유미리, 염경애, 김송, 정승희가 맡아 색다른 매력을 가진다.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자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인 지가학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판소리와 철현금이 만나 적벽가가 지닌 역동성과 원작 배경인 중국의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음악은 지기학 연출과 다수 창극작품을 만든 김백찬 작곡가가 맡았다.

'작은창극'은 국립국악원에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육성으로 선보이는 1900년대 초기 창극의 형태를 현 시대 관점에서 재창작한 창극공연이다.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작은창극>시리즈는 2014년 <토끼타령>을 시작으로 2015년 <박타령>, 2016년 <심청아>, 2017년 <그네를 탄 춘향>에 이어 마지막으로 2018년 <화용도 타령 - 타고 남은 적벽>으로 판소리 다섯 바탕이 모두 완성된다.

작은창극 <화용도 타령 - 타고 남은 적벽>의 남원공연은 7월 6일(금) 저녁 7시 30분과 7일(토)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무대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사전예약 및 공연문의는 전화(063-620-2324~5)와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