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동강국제사진제’ 성황리에 개막
제17회 ‘동강국제사진제’ 성황리에 개막
  • 조문호 기자/사진가
  • 승인 2018.06.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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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국 13명 사진가 참여, 9월 21일까지 다양한 행사

영월군이 주최하고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와 영월문화재단이 주관한 제17회 동강국제사진제가 지난 22일 동강사진박물관 야외광장에서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선규 영월군수와 이재구 동강사진마을 운영위원장을 비롯하여 동강사진제 홍보대사인 배우 손현주씨, 각 기관 단체장, 사진계 인사, 사진 애호가 등 많은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커팅이 진행되었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인사말에서 "지붕 없는 박물관 영월에서 열리는 동강국제사진제를 통해 사진 메카 영월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17회 동강국제사진제가 지난 22일 동강사진박물관 야외광장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이어 동강사진상과 전국초등학생사진일기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되었는데, 올해의 동강사진상은 왕성한 창작활동을 펴온 원로사진가 황규태 선생이 받아 많은 사진인 들의 축하를 받았다. ‘묵시록 그 이후’라는 제목의 수상자전은 인간성을 잃어가는 현대문명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시대를 앞선 그의 선구적인 업적과 멈추지 않는 창작 열정을 만날 수 있다. 지구환경의 심각성과 생명 복제 문제, 인간이 만든 기술에 의해 인간이 감시 당 하는 비정한 현실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사랑의 시대’라는 국제 주제전은 사랑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사진의 경향을 보여주는 국제 주제전은 10개국 13명의 사진가가 참여하였다, 특유의 시적 표현력이 돋보이는 미국 사진가 알렉 소스의 초기작인 ‘사랑을 찾아서’와 이탈리아 파올로 벤츄라의 ‘여행가방 속의 남자 2’와 미국 사진가 리처드 레날디의 ‘낯선이와의 접촉’등이 볼만하다.

또한 전 세계 사진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선정된 국제 공모전에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생전에 친했던 인물을 찾아 기록한 캐나다의 천 화 캐서린 동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다.

그 외에도 거리설치전, 보도사진가전, 강원도사진가전, 전국초등학교 사진일기공모전, 영월군민사진전 등 9개 전시행사와 작가와의 대화, 워크숍, 초등학생 사진교실 등의 다양한 행사가 9월 21일까지 100일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