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안과 밖의 모호한 경계, 이금희 개인전 <자연의 해석-생성과 소멸>
캔버스 안과 밖의 모호한 경계, 이금희 개인전 <자연의 해석-생성과 소멸>
  • 김수련 인턴기자
  • 승인 2018.06.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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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부터 22일까지 갤러리 도올

이금희 개인전 <자연의 해석-생성과 소멸>(Interpretation Of Nature- Creation.Extinction)이 7월 4일부터 22일까지 갤러리 도올에서 열린다.

▲ 이금희 <Interpretation Of Nature- Creation.Extinction> 91x44.5cm, Mixed media, 2018

전시는 일상 속 결핍과 충족의 대상을 바라보며 개인과 관계 속에서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세상을 은유한 작품을 담고 있다.

작가는 자연을 관찰의 대상으로 파악하지 않고 경험과 기억을 전제로 한 의식의 흐름에 맡긴다. 기억 안 상황을 현 시점에서 꺼내와 캔버스에 주저없이 표현하면서 내면의 욕망과 극복을 바라본다.

그녀의 작품은 사물의 외곽을 깔끔히 처리하기보다 안개 속에 가려진 듯한 모습으로 대상의 정서적 분위기를 찾는 데 초점을 둔다.

작품 속 결여된 조형성은 직접적 묘사가 아닌 인식이 결여된 상태로서 문득 떠올린 의식의 흐름의 결과물이다. 작가가 그리는 풍경의 범주는 사실적이지만 동시에 추상적 형태를 지니면서, 캔버스 안과 밖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험을 낳는다.

작가에게 '자연'은 관계와 범주 속에 존재하는 개인이 살아가는 거대한 보이지 않는 공간이자 결핍과 충족의 대상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