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보존처리로 되살아난 조선 왕실 여인 복식
문화재 보존처리로 되살아난 조선 왕실 여인 복식
  • 김수련 인턴기자
  • 승인 2018.06.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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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보존과학센터, 국가민속문화재 제 48호 동궁비 원삼 등 보존처리 완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조선 왕실 복식을 대표하는 국가민속문화재 제48호 동궁비 원삼, 제103호 전(傳) 왕비 당의 등 7벌의 조선 왕비 여성의 복식 유물 보존 처리를 1년 여에 걸쳐 완료했다.

▲ 국가민속문화재 제48호 동궁비 원삼 (사진제공=문화재청)

동궁비 원삼은 1906년 순종이 황태자 시절, 두 번째 가례인 병오가례를 올렸을 당시 동궁비(훗날 순정효황후, 1894~1966년)가 입었던 원삼으로 추정된다. 2.7m의 달하는 크기만큼이나 직물 무게도 상당한 편이다.

동궁비 원삼을 비롯해 전해 내려오는 조선 복식은 100여 년의 시간 동안 직물이 구겨지기도 하고 일부 찢어진 부분이 있었다. 더욱이 동궁비 원삼의 경우, 곱고 얇은 직물을 사용해 더욱 약해져 있는 상태였다.

이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를 주축으로 관련 전문가, 소장처 협조로 유물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유물 이력 조사를 진행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유물을 출납하거나 격납할 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구김이나 직물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안전한 관리를 위한 맞춤형 유물 충전재를 직접 제작하여 사용했다.

이번 보존처리가 완료된 유물은 지난 27일 세종대학교박물관으로 인계하였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보존처리 전 과정과 새롭게 밝혀낸 분석 결과를 내년도에 발간할 <보존처리 연구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