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부석사 등 7개 사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통도사, 부석사 등 7개 사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7.0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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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봉정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 지정, 관리에 대한 권고 사항 제시

통도사, 법주사, 부석사, 선암사. 대흥사 등 7개 사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고 있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 통도사 대웅전 (사진제공=산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북 보은 법주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 전남 해남 대흥사 등 7개 사찰로 세계유산위원회는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된 이후 1년 반 동안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심사를 받았지만 협의회는 지난 5월 '선정 논리 부족' 등을 이유로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4개 산사만을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하지만 외교부와 문화재청,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단이 7개 산사 모두 등재될 수 있도록 세계유산 위원국에게 적극적인 지지교섭을 했고, 결국 30일 오후 열린 등재 결정에서 위원국인 중국이 7개 산사 모두 등재를 제안했고 21개 위원국 중 17개국 공동 서명, 20개 위원국 지지서명, 전체 위원국의 지지로 모두 등재되는 데 성공했다.

▲ 부석사 풍경 (사진제공=산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와 함께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산사 내 건물 등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 산사의 종합정비계획 마련, 등재 이후 증가하는 관광객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 산사 내 건물 신축 시 세계유산센터와 사전에 협의할 것 등의 권고 사항을 제시했다. 

문화재청은 권고사항 이행과 함께 제도개선 노력을 약속하면서 "특히, 세계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규정하는 '세계유산법' 제정과 세계유산관련 국제기구(카테고리2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등재된 세계유산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세계유산을 관리하는 담당자와 관계전문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