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도(文字圖) 항아리 속 비밀, 허정호 초대전
문자도(文字圖) 항아리 속 비밀, 허정호 초대전
  • 김수련 인턴기자
  • 승인 2018.07.03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까지 금보성아트센터

작가 허정호 초대전이 오는 18일까지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열린다.

▲ 허정호 문자도 일부

허정호 작가는 한글이나 영문자로 구성된 단어나 문장으로 선과 면의 요소를 대체하는 문자도를 그려낸다. 문자와 이미지는 화면에서 서로 융합되고 구조화되면서 그 자체로 고유한 형상을 드러내는 독자성을 가진다.

거대한 화면을 깨알같은 글자로 채워가는 특유의 편집광적 작업방식으로 작품을 완성시킨다. 작가의 극사실적 묘사력은 문자도와 상호 결합되면서 그의 그림을 특화시킨다.

▲ 허정호 항아리 작업

이번 개인전에서는 100호에서 105호에 이르는 대작을 선보인다. 각 작품에는 하나의 항아리가 거대한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으며 항아리 표면, 문양에 이르는 화면 전체에서는 문자도의 묘미를 살렸다. 항아리 이미지이면서 동시에 또 다른 일루전을 보여주려는 작가의 치밀한 계산이 엿보인다.

허정호의 문자도 작업은 점, 선, 면 조형언어를 글자로 변주해 사용하는 회화적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인문학적 성찰에 연유된 새로운 차원에 닿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