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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의 기록되지 않은 시간 <도처의 햄릿>
부평아트센터 상주단체 앤드씨어터의 첫 연극, 6~7일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2018년 07월 03일 (화) 13:23:38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

2018년부터 부평아트센터 상주단체로 선정된 앤드씨어터가 첫 공연으로 연극 <도처의 햄릿>을 오는 7월 6~7일 양일간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선보인다. 

<도처의 햄릿>은 혜화동1번지 6기 동인 기획초청공연 <세월호 2018> 참여작으로, 세월호와 관련 없이 쓰인 고전을 바탕으로 세월호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는 세월호 참사 이전에 쓰인 글들을 세월호 이후의 관점으로 읽어냄으로써 세월호를 기억하고 사유하는 방식의 또 다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 연극 <도처의 햄릿> (사진제공=부평문화재단)

<도처의 햄릿>은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셰익스피어의 원작 <햄릿>에서 기록되지 않은 시간을 추적하여 사회적 주류 집단 입장에서 쓰인 텍스트를 사회적 소수자 입장에서 재조명했다. 

햄릿의 여성 혐오, 수많은 살인, 애도 받지 못한 죽음, 햄릿이 저지르는 가해가 정당화 되고 심지어 영웅서사로 읽혔던 시간, 일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참사, 아직도 사과받지 못한 피해, 여전히 기록되지 않은 시간에 주목한다. 

특히 공연관람 방법이 주목할 만하다. 관객은 배우가 등장하는 백 스테이지를 따라 입장해 무대 위에 만들어진 객석에 앉아 연극을 관람하게 된다. 무대 위에 또 다른 무대가 세워지는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공연을 제작한 앤드씨어터는 전통적인 서사 방식의 드라마보다는 우리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들을 연극이라는 언어로 다루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제작 과정에서 배우와 스텝 등에서 불합리한 조건을 없애고 정당한 권리와 의무, 인권을 주장할 수 있도록 계약서 체결을 의무화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으며, 성희롱, 성폭력 예방을 위해 관련 매뉴얼을 참여 작업자가 숙지할 수 있도록 적극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출자는 “우리에게 세월호는 이제 하나의 사건, 하나의 참사가 아니라 당연히 작동되어야 하는 시스템의 미작동으로 일어나는 모든 참사, 모든 가해, 모든 피해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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