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완성형' 추구하며 돌아오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완성형' 추구하며 돌아오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7.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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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 전동석 한지상 민우혁 카이 박은태 등이 선보이는 프랑켄슈타인의 고뇌

한국 뮤지컬의 흥행을 이끌어온 <프랑켄슈타인>이 8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이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셀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케 하는 창작 뮤지컬로 매 공연마다 매진 사례를 이루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우뚝 섰고 창작 뮤지컬 최초로 일본 라이선스 진출에 성공해 역시 매진 사례를 기록한 바 있다.

▲ 지난 3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한자리에 모인 <프랑켄슈타인> 배우들

이번 작품은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왕용범 연출가가 작품 특유의 묵직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초연과 앙코르 공연의 결과물들을 고려해 완성도를 더 높였다.

특히 이번 <프랑켄슈타인>은 지난 3일 열렸던 프레스콜에서 "'완성형'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혀 이번 공연이 초연과 앙코르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 새로운 공연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자신의 연구에 강한 집념을 보이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은 초연에서 압도적인 가창력과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준 류정한과 2015년 재연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전동석, 그리고 처음으로 빅터를 연기하는 민우혁이 각자의 개성을 발휘한다.

빅터의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와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은 세 번째로 이 공연에 참여하는 박은태와 재연 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한지상,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받고 있는 카이, 그리고 일본에서 공연된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 가창력과 실력을 인정받은 박민성이 열연한다.

빅터를 이해하는 단 한 명의 사람이자 그의 가문과 비밀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엘렌' 역은 서지영과 박혜나, 빅터의 약혼자이자 그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줄리아' 역은 안시하와 이지혜가 맡으며 줄리아의 아버지 '슈테판' 역의 이희정, 빅터의 집사 '룽게' 역의 김대종과 이정수 등이 중간중간 재치있는 유머로 재미를 선사한다.

괴물이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한 고뇌와 인간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는 '난 괴물', 마지막 빅터의 강렬한 의지를 나타내는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등 난이도가 높은 곡들이 배우들의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표현되고 극의 분위기를 돋우는 넘버들이 관객들을 또 한 번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