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으로 풀어낸 결혼, 전미숙 안무 'Talk to Igor-결혼~그에게 말하다'
무용으로 풀어낸 결혼, 전미숙 안무 'Talk to Igor-결혼~그에게 말하다'
  • 김수련 인턴기자
  • 승인 2018.07.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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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재연, 14~15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전미숙 안무가

2016년 세계적인 무용축제 독일 탄츠메세 초청으로 화제를 모은 안무가 전미숙이 <Talk to Igor/ 결혼~ 그에게 말하다>를 오는 14~15일 이틀 간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올린다.

전미숙 안무가는 한 번도 받기 어려운 춤비평가상과 평론가상을 세 번이나 수상하며 세계적인 무용 축제에 초청받은 바 있는 대한민국 대표 중견 안무가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로 재직하며 신창호, 차진엽, 김동규, 김판선, 김보라, 김성훈, 최수진, 안남근 등 LDP무용단 출신 실력파 댄서와 안무가들을 배출한 교육자이기도 하다.

▲ 전미숙 무용단 연습사진 (사진제공=전미숙 무용단)

<Talk to Igor/ 결혼~ 그에게 말하다>는 사회적 통과의례로 받아들여진 ‘결혼’에 대해 현대 사회 내 의미, 결혼 관계 속에 내재된 혼돈, 결혼의 진정성에 대한 고민 등을 다룬다.

세계적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 <결혼 Les Noces(1923)>을 사용했다. 러시아 농민들의 민속의식에서 채집된 민요와 결혼 가사를 인용하여 작곡한 곡으로, ‘탄식’과 ‘기도’를 주제로 구성된 이 음악 안에는 결혼의 노동, 생산, 사회적 의무가 무겁게 담겨 있다.

전미숙 안무가는 "작품을 구상하며 스트라빈스키가 <결혼>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그가 경험했을 편견과 저항을 상상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2012년 국립현대무용단 국내안무가 초청공연을 통해 첫 선을 인 작품으로 6년만에 재연된다. 안무가는 "초연 당시와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의미가 많이 변화했기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무용 감독이었던 차진엽과 국립현대무용단 최고 무용수 최수진 등이 출연한다. 최수진은 전미숙의 ‘Talk to Igor/ 결혼~ 그에게 말하다’ 초연에 미혼으로 참가했으나 이번 작품에 기혼 상태로 참가해 한층 깊어진 움직임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현대무용계 대표 스타 현대무용수 차진엽, 김영진, 이용우, 김성훈, 임종경을 비롯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실력파 댄서 정지윤, 김형민, 정태민, 배효섭, 신호영이 출연해 무대를 빛낸다.

공연 예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 ( http://theater.arko.or.kr )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02-3668-000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