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창설 70주년 진중하게 준비"
2018-2019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창설 70주년 진중하게 준비"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8.07.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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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레퍼토리 개발로 프로그램 다변화, 내실화 기해

국립극장이 '2018-2019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하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은 신작 19편, 레퍼토리 6편, 상설 15편 등 총 40편의 작품으로 구성됐으며 9월 5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시즌은 국립극장 해오름 리모델링과 지하주차장 건립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시즌 운영의 기본이 되는 공연 공간이 이전에 비해 매우 제한적인 가운데 운영된다. 

▲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사진제공=국립극장)

극장 측은 "제작극장으로서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달오름극장을 중심으로 하늘극장과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롯데콘서트홀을 동시에 활용해 시즌 프로그램을 보다 다변화, 내실화해 운영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2020년 해오름극장 재개관과 국립극장 창설 70주년을 긴 호흡과 진중한 걸음으로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립창극단은 한층 과감하고 다양해진 형식과 소재로 관객들을 만난다. 대만의 저명한 연출가이자 경극 배우인 우싱궈가 연출하는 <패왕별희>(가제, 2019.4.5~14, 달오름극장)는 창극의 아시아적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김태형 연출의 <신창극시리즈2-우주소리>(가제, 10.18~27, 달오름극장)와 <신창극시리즈3-박지혜>(가제, 2019.1.18~26, 하늘극장)는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창극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인 <심청가>(2019.6.5~16 달오름극장)와 <변강쇠 점 찍고 옹녀>(9.8 울산문화예술회관, 10.18~21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가 새로운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창극 관객들을 찾아온다.

국립무용단은 중극장 레퍼토리의 개발과 확대에 집중한다. '동양의 찰리 채플린'으로 주목받은 현대무용가 김설진의 <더 룸(The RoOm>(11.8~10 달오름극장), 지난 시즌 <넥스트 스탭I>로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아낸 이재화의 안무작 <가무악칠채>(11.22~24 달오름극장)는 우리 춤의 다채로운 미래를 보여준다.

또 명절기획시리즈로 하늘극장에서 선보이는 <추석·만월>(9.25~26)과 <설·바람>(2019.2.5~6)이 전통 춤의 풍류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지난 시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국립무용단 안무가 육성프로젝트 <넥스트 스텝Ⅱ>(2019.4.25~27, 달오름극장)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찾는다.

이와 함께 전통과 현대의 동화적인 만남을 표현하는 조세 몽탈보 안무의 <시간의 나이>(2019.3.15~17)가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며 <향연>의 정구호 연출자와 한국춤의 대가들이 만난 <색동>(2019.6.29~30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시즌의 대미를 장식한다.

▲ <시간의 나이> (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시즌 개막작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 최장기 예술감독이었던 故 황병기의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2018 마스터피스-황병기>(9.18~19 달오름극장)를 시작으로, 북한 작곡가들의 걸작을 만나는 <다시 만난 아리랑-엇갈린 운명, 새로운 시작>(11.22), 양방언과 악단이 만나는 <양방언과 국립국악관현악단-Into The Light>(2019.3.21), 다양한 국가와의 협업으로 아시아 음악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 <내셔널&인터내셔널>(2019.6.21)을 롯데콘서트홀에서 잇달아 선보인다.

또 이지수 작곡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새롭게 선보이는 <윈터 콘서트>(12.20~21)와 올해 초연에서 호평받은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2019.5.2~18)가 하늘극장에서 다시 공연되며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는 연극배우 박정자의 진행으로 새로운 구성과 음악을 보여준다.  

▲ <2018 마스터피스-황병기> (사진제공=국립극장)

시즌의 겨울을 책임진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새로운 포맷의 신작 <춘풍이 온다>((2019.1.1~20 달오름극장)가 선보인다. <이춘풍전>을 각색한 <춘풍이 온다>는 희대의 난봉꾼 이춘풍과 매력 폭발 기생 추월, 신중년 '우먼크러시'를 보여줄 김씨 부인이 선보이는 흥겨운 마당놀이판이다.

해오름극장에서 달오름극장으로 상영 공간을 옮기며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선택이 가능해진 NT Live는 4편 모두 신작으로 구성했다. 고전의 다양한 현대적 해석이 돋보이는 화제작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9.6~9, 9.15), <줄리어스 시저>(9.8, 9.12~15),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2019.3.14~17),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2019.3.21~24)가 상영된다.        

이와 함께 지역극장간의 새로운 협업 모델도 주목된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9월 8일 공연되며 대전예술의전당이 제작하는 연극 <백치>가 10월 3일부터 7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 국립극장 마당놀이 (사진제공=국립극장)

특히 <백치>는 오는 9월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된 뒤 10월 시즌 공연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기획 단계부터 대전 초연과 서울 공연을 함께 추진해 지역극장의 제작 작품을 서울에서 동시 공연함으로써 서울 국립극장과 지역극장 간의 새로운 교류·협력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즌 티켓은 17일 시즌 패키지 판매가 시작되며 18일부터 개별 티켓 판매가 이어진다. 청소년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해 5만원에 5개 공연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프리 패키지-청춘'이 새롭게 선보이며 지난 9일부터 선판매된 '시크릿 패키지'는 공연명을 알리지 않고 판매하는 블라인드 패키지로 5개 공연을 5만원에 50세트 한정으로 제공했다.

또 가장 충성도가 높은 관객들이 구매해온 '프리 패키지'는 기존 음료권과 주차권을 제공하는 대신, 8개 공연 이상 선택시 2매의 무료 관람권을 추가로 제공하는 '프리 패키지-다다익선'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구매자는 할인은 물론 특별행사와 기념품 증정 등의 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