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4차 산업혁명·스마트시티 협력 맞손
한-싱가포르, 4차 산업혁명·스마트시티 협력 맞손
  • 김수련 인턴기자
  • 승인 2018.07.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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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빈방문···신남방정책 및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한 경제협력 파트너
▲ 13일까지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전 할리마 야콥 대통령,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사진=청와대)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싱가포르와의 우호·협력 관계를 호혜적·포괄적·미래지향적으로 한 차원 격상시키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다. 

한국 정상으로서는 15년 만의 국빈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의 지향점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공동체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함께 번영을 누림 역내 평화를 증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을 첫번째 가치로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이 양국이 공유하는 비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정상회담이 끝난 후 확대회담과 MOU 서명식, 공동언론발표가 이어졌다. 중소기업, 환경, 기술, 스마트그리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청와대)

정상회담 이후에는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 구축 협력 ▷4차 산업혁명 기술협력 ▷스마트그리드 협력 ▷환경협력 ▷해외 스마트시티 공동 진출 ▷중소기업 혁신 및 스타트업 협력 등 양해각서(MOU) 교환식도 있었다.

특히 양국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스마트 제조 등 첨단산업,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 신산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싱가포르는 개방적 비즈니스 환경과 스마트 도시국가 전략, 적극적 스타트업 육성정책 등 첨단기술·플랫폼 개발역량을 갖춘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한 경제협력 파트너다. 

또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핵심 분야로 주목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기틀도 마련됐다.

양국 정부는 기존 전력망에 ICT를 접목함으로써 지능형 에너지 수요관리, 에너지 효율성 증진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전력 인프라 시스템인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활용, 미래 에너지 산업을 함께 육성해나가기로 결정했다.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양국은 가능한 협력 분야를 발굴해 조속한 시일 내 양자펀딩 공동 R&D 프로젝트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산업부 유관기관 간 ▲스마트시티 제3국 공동진출 협력 ▲LNG 도입물량 상호교환 협력 등 2건의 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기업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개발·관리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이 있고, 우리 기업은 정보통신기술(IT) 같은 하드웨어 분야에 강점이 있다. 두 나라의 강점이 결합하면 아세안 지역을 포함한 세계 스마트시티 분야를 함께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12일에는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됐다. 한-싱가포르 기업, 싱가포르 주요 부처 각료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와 협력,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 중이다. (사진=청와대)

또한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은 서로 교류하면서 경제, 안보, 문화 모든 분야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었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한반도를 넘어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연설했다.

이어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고 말하며 싱가포르 말로 '함께 나가자'라는 뜻의 '마주라 싱가뿌라'(Majulah Singapura)를 외치며 공동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