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영화관, 차별화로 승부건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차별화로 승부건다
  • 최정길 인턴기자
  • 승인 2009.09.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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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전용극장ㆍ오페라 상영ㆍ세계 최대 초대형 스크린까지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16일 개장한 CGV영등포의 세계 최대 규모의 스크린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극장을 마련하거나 오페라 상영, 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스크린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CGV영등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크린과 함께 16일 문을 열었다.

 CGV영등포의 ‘스타리움관’ 스크린은 가로 31.38m, 세로 13m로 현재 세계 최대 스크린인 뉴질랜드 ‘호이츠 실비아 파크 시네마’의 가로 30.63m, 세로 12.29m를 넘어선다.

 이 스크린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린’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를 위한 실사작업을 끝마친 상태다.

 이 밖에도 약 500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인 ‘CGV아트홀’과 영화 속 환경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4D플렉스관(11월말 오픈)’ 등 새로운 스타일의 복합 문화 공간을 제공하며 타 극장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지난 13일 어린이 전용 극장인 ‘키즈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키즈 스페이스’의 규모는 50석 정도에 불과하지만, 영화관 입구에 정글짐, 토마스 기차 등 놀이기구를 설치해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입장료는 어른, 어린이 구분없이 4,000원으로 평일 요금 기준으로 일반 상영관보다 50% 가량 저렴하며, 아이들이 선호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주로 상영할 계획이다.

 또 메가박스는 지난 13일부터 서울 코엑스점 M관에서 국내 영화관 최초로 오페라를 상영하고 있다.

 푸치니의 ‘라보엠’과 ‘나비부인’을 시작으로 내년 7월까지 ‘토스카’, ‘아이다’, ‘투란도트’ 등 뉴욕 메트로폴리탄 링컨 센터에서 공연된 9편의 최신 오페라 영상을 선보인다.

 메가박스는 올해 초 오페라를 상영하기 위해 HD급 화질의 4배에 달하는 4K디지털시스템과 5.1돌비디지털채널 사운드를 구축하며 시설을 대폭 개선했다.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관계자는 “인테리어나 서비스 측면에서 멀티플렉스 간 차이가 별로 없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최근 극장들이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 같다”며 “이제는 극장의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관객창출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최정길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